[단독] 솔믹스, 저축은행 등서 대출…왜? 취재원 “한앤코에 배당 때문” ①

[단독] 솔믹스, 저축은행 등서 대출…왜? 취재원 “한앤코에 배당 때문” ①

[그래픽=황민우 기자]

솔믹스가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 이는 대주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에 배당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은 불만을 표하고 있다.

24일 취재원 A씨는 더리브스와 대화에서 “솔믹스가 약 1300억원 대출받았다”면서 “그리고 한앤코 배당금으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한앤코는 지난해 2월 SKC로부터 솔믹스(전 SK엔펄스 파인세라믹 사업부문)를 인수하며 주식 100%를 보유 중이다. 이후 한앤코는 솔믹스를 인수한 지 약 1년 반 만에 TKG태광에게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일부 직원들은 솔믹스의 대출과 한앤코 배당 연결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실제 A씨는 “한앤코가 매각하기 전 솔믹스 이름으로 저축은행 등에서 지난해와 올해 초 약 1300억원을 대출 받았다”며 “이 돈 중 일부가 한앤코 배당금으로 쓰였고 사측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솔믹스는 현재 상장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구체적인 자금의 흐름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기업신용정보 제공기관 나이스디앤비에 따르면 솔믹스는 최근 대출 건수가 과다하며 저축은행 여신거래가 확인돼 NEM4→NEM5로 등급이 하락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타 회사인) 한온시스템도 한앤코 등이 인수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재무상태와 수익성이 우량한 회사였다”며 “그러나 인수당한 후 무리한 투자와 배당 등을 지속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솔믹스 직원들도) 실적을 내더라도 배당 때문에 적자가 나서 성과급을 못 받는 구조가 됐다”면서 “결국 사모펀드가 국내 건실한 기업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구조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사모펀드 등이 기업을 인수하고 다시 되파는 과정에서 배당과 경영진의 성과급 등은 많이 챙겨가면서도 정작 직원들에 대한 복지와 급여, 고용 보장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루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에서는 이러한 나쁜 사모펀드들의 행태를 줄여나가기 위해 투자자 등이 다양한 정보 등을 공유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앤코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액수에 차이가 많이 나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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