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두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한국이 두 국가 해법을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 참석 계기에 이날 오후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중동 지역 안보리 브리핑 공식회의를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는 24일 밝혔다.
중동 안보리 브리핑 공식회의에는 노르웨이 총리, 그리스 외교장관 등 안보리 이사국 및 비이사국 다수의 고위인사가 참석석했다.
조 장관은 가자 상황 및 인도적 위기가 국제 평화와 안보의 중대한 도전이라고 하면서 가자지구 내 기근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자유로운 인도적 접근이 즉시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 장관은 이스라엘의 가자 내 지상 작전 및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 재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조속한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이후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안보리 브리핑 공식회의도 주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공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전장이 우크라이나에만 국한되지 않다고 했다.
특히 민간인과 민간시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국제 인도법 위반이라며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을 지지한다는 우리 입장을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고통을 덜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하고 러시아와 북한간 탄도미사일 및 무기 이전, 병력 파견 등은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는 국제 비확산레짐을 훼손하고 전쟁을 장기화하며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안보에도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에게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