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1인 가구 숫자가 2020년 이후 5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2025 경기도 1인가구 통계’에 따르면 도내 1인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177만 가구로, 전체 559만 가구의 31.7%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1인 가구의 22.1%에 달하는 수치다.
시·군별로 보면 수원이 10.4%로 가장 많았고 성남(7.6%), 고양(7.3%), 화성(7.0%), 용인(6.2%) 등의 순이었다.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율은 가평이 39.4%로 31개 시·군 중 가장 높았고 연천과 동두천도 각각 38.9%, 38.0%로 타 지역에 비해 높았다.
반면 남양주(25.8%)와 의왕(23.8%), 과천(17.4%)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소득 수준과 관련, 월평균 소득액이 200만원 미만 1인가구는 45.7%로 2023년(48.8%) 대비 3.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 구간은 전체 가구에 비해 하위 구간에 집중돼 있는 경향을 보였다.
월평균 100만원 미만 소득인 1인가구는 26.0%로 조사됐으며 ▲100만~200만원 19.7% ▲200만~300만원 22.3% ▲300만~400만원 16.6% ▲400만~500만원 7.0% ▲500만원 이상 8.6% 등으로 파악됐다.
주거 환경도 제한적이었다. 도내 전체 1인가구의 66.7%가 60㎡ 이하 주택에 거주 중이며, 40~60㎡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은 36.9%로 가장 많았다.
한편 건강상태에 대한 1인가구의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좋다’고 평가한 1인가구는 45.7%인 반면 ‘나쁘다’고 평가한 1인가구는 20.1%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 조사 결과, ‘나쁘다’고 평가한 11.7%보다 낮은 수준이다.
도는 이런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1인 가구 정책 추진 시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1인가구를 위해 올해 9천615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5년 경기도 1인가구 지원 시행계획’ 을 추진 중이다. 도는 앞으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 사업, 1인가구 자유주제 제안사업 등 41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운영미 도 여성가족국장은 “도내 1인가구의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정책의 기초자료로 삼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