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이 19살 제주 소녀의 무대에 눈물을 터트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3일 오후 첫 방송된 SBS TV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에서는 1라운드 본선 경연이 진행됐다.
1라운드 주제는 ‘내 인생의 첫 발라드’. 9명의 전문가 패널과 일반인들로 구성된 150명의 ‘톱 100귀 심사단’에서 100명 이상이 선택해야만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어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제주에서 상경한 19살 참가자 이예지였다. 그는 자신의 꿈인 음악을 하기 위해 홀로 서울에 왔다며 “아빠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하고 싶은 걸 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빠 말 믿고 하고 싶은 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예지는 자신의 인생 첫 발라드로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선곡했다. 택배 일을 하는 아버지와 함께 차 안에서 자주 들었던 곡이라고. 그는 “아빠도 이 노래를 듣고 그때의 저를 떠올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담담히 노래를 부르는 이예지의 모습에 차태현은 눈물을 흘렸다.
이예지의 노래를 듣다가 자신과 딸의 모습을 대입하며 여러 감정이 들었다는 차태현은 “예지야, 너 대박이다. 눈물을 참느라 죽는 줄 알았다”고 감탄했다.
박경림 역시 “택배 일을 하며 딸을 등교시키던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졌다. 차태현 씨 눈물이 이해됐다”며 “너무 매력 있는 허스키 보이스다. 고음 올라갈 때 시원하게 질러주니까 쾌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전현무도 “날 것의 길들여지지 않은 목소리의 힘이 어마어마했다”고 칭찬했다. 기립박수를 보낸 미미는 “발라드를 듣고 해방감을 느낀 건 처음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크러쉬는 “솔직하게 자신을 꺼낼 수 있는 게 얼마나 위대한 힘인지 그 힘을 깨닫게 되었다. 1절은 독백을 보는듯한 느낌이었다가 클라이맥스로 가는데 입을 못 다물겠더라”며 “내가 하는 음악과 다른 스타일이기도 하니까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예지 씨처럼 거침없이 하고 싶은 좋은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호평했다.
이예지는 이날 최고점인 146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