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실세’ 정원주 전 실장 구속심사 약 2시간 만에 종료

‘통일교 실세’ 정원주 전 실장 구속심사 약 2시간 만에 종료

사진 = 뉴시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2인자로 알려진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의 구속 심사가 약 1시간50분만에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6시35분께부터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실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한 뒤 오후 8시25분께 심사를 종료했다.

심사를 마치고 법정에서 나온 정 전 실장은 ‘권성동 의원에게 돈 전달한 게 한학자 총재에게도 보고됐다는 내용에 대해 진술했는지’ ‘혐의를 모두 부인했는지’ ‘최후진술에서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법원을 나서며 “재판장님께서 잘 판단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재판부에서 정 전 실장 본인에 직접 물어본 게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정 전 실장은 지난 2015년부터 한 총재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후 교단의 인사와 행정, 재정을 총괄한 ‘최고 실세’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의 부원장을 지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검팀은 정 전 실장이 한 총재의 지시를 받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함께 정교일치 실현을 위해 교단의 현안을 정계 인사들에게 청탁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 공소장 등을 살펴보면, 정 전 실장은 지난 2022년 1월5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넨 의혹과 관련해 이들과 공범으로 명시되기도 했다.

또 권 의원이 그해 2월8일과 3월22일 경기 가평 소재의 천정궁을 방문했을 당시 윤 전 본부장과 함께 배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특검은 교단이 같은 해 2~3월 권 의원에게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한 총재 측은 당시 100만원 정도의 세뱃돈을 줬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 측도 쇼핑백에는 넥타이가 들어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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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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