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57)가 지난 7월 설립한 1인 기획사 ‘액터스99’가 두 달째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사 측은 “등록 절차를 밟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직원을 충원하는 등 요건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제스 퇴사 후 독립…액터스99 출범 배경
설경구는 지난 4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 사업 종료와 함께 12년 만에 독립을 선택했다. 이후 씨제스 출신 매니저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 정식 채용 관계로 전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팬카페를 통해 자필 편지를 올리며 “액터스99라는 사명은 직접 지었다. 씨제스에서 나의 마지막 현장 매니저와 함께 하고 있다. 겉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기분이 묘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기획사 출범은 새로운 도전이자 독립 행보의 출발점으로 주목받았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의무…업계 전반에도 유사 사례
현행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1인 초과 개인사업자가 연예인을 관리·매니지먼트 업무를 할 경우 반드시 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최근 가수 김완선, 성시경, 송가인, 씨엘, 배우 강동원, 이하늬, 그룹 핑클 출신 옥주현 등 일부 유명인의 소속사 역시 등록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업계 전반에 제도 준수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2월 31일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하며 일제 등록을 독려할 방침이다.
설경구의 액터스99 역시 직원 충원과 절차 완료를 통해 정식 등록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독립 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그가 법적 요건을 충족하며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