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실세’ 정원주 전 비서실장 구속심사 출석…묵묵부답

‘통일교 실세’ 정원주 전 비서실장 구속심사 출석…묵묵부답

사진 = 뉴시스

 

‘통일교 게이트’ 정점인 한학자 총재 비서실장을 맡아 각종 로비를 공모한 의혹을 받는 ‘최고 실세’인 정원주 전 비서실장이 22일 구속 갈림길에 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부터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실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정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같은 법정에서 공범으로 지목된 한 총재에 대한 영장 심사를 심리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3분께 법원에 도착한 그는 ‘권성동 의원에게 얼마를 줬는가’ ‘권성동 의원에게 돈 전달한 것과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 전달한 것을 다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한 것인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으로 향했다.

특검은 수사를 지휘하는 팀장(부장검사) 2명을 포함해 8명의 검사를 심사에 보내고 의견서 420쪽 및 PPT 각 220여쪽씩을 준비하는 등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심문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여부를 기다릴 예정이다.

정 전 실장은 지난 2015년부터 한 총재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후 교단의 인사와 행정, 재정을 총괄한 ‘최고 실세’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의 부원장을 지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검팀은 정 전 실장이 한 총재의 지시를 받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함께 정교일치 실현을 위해 교단의 현안을 정계 인사들에게 청탁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 공소장 등을 살펴보면, 정씨는 지난 2022년 1월5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넨 의혹과 관련해 이들과 공범으로 명시되기도 했다.

또 권 의원이 그해 2월8일과 3월22일 경기 가평 소재의 천정궁을 방문했을 당시 윤 전 본부장과 함께 배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특검은 교단이 같은 해 2~3월 권 의원에게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한 총재 측은 당시 100만원 정도의 세뱃돈을 줬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 측도 쇼핑백에는 넥타이가 들어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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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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