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교산신도시 내 길고양이 등 유기동물이 갈 곳을 잃어(경기일보 7월 16일자 인터넷)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교산지구 철거가 진행되면서 유기 동물들에 대한 임시보호소 마련이 시급하다.
어울림 시민동물연대와 ㈔나비야사랑해는 22일 오후 하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남 교산지구 길고양이와 유기동물 구조 및 안전대책 촉구에 나섰다.
이들은 “교산지구 철거과정에서 1천여마리로 추정되는 야생동물과 길고양이 서식지는 무분별하게 파괴되고 어떤 구조나 보호 조치없이 방치되고 있다”면서 “고양이들은 전쟁터나 다름없는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산 채로 생매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개발, 재건축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는 이러한 구조적인 동물학대 및 동물 대량 살생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 시행사, 시공사, 조합 등 개발 주체자들은 길고양이들의 서식지를 무분별하게 파괴하며, 인간의 유익 만을 위해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교산지구 유기동물과 길고양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구조 및 보호 ▲동물 생명권 보호 이행 및 제도적 법제화 마련 ▲길고양이 안전이소 및 이주방사 대책 수립 및 실행 ▲공사 관계자 동물보호 교육 및 구조 매뉴얼 도입 ▲국토부, 환경부, 지자체 등 협력 체계 수립 및 감시 체계 강화 등을 촉구했다.
동물연대 관계자 A씨는 “시와 LH는 길고양이 생존권과 안전이소(移所), 이주방사에 대한 어떠한 실질적인 대책도 수립하지 않은채, 오로지 개발만을 강행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