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그룹 ‘씨야’ 출신 남규리가 근황을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2일 매거진 앳스타일은 남규리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남규리는 화보에서 바비 인형 같은 비주얼을 드러냈다.
그는 가수로서의 공백기와 음악에 대한 갈증을 솔직히 털어놨다.
“사실 씨야 탈퇴할 때는 앞으로 영영 음악을 못할 줄 알았다. 짧고 굵게 활동했지만, 다시 노래하고 싶어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음악에 대한 갈증은 늘 가슴 한쪽에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긴 기다림 끝에 14년 만에 발표한 신곡 ‘가슴앓이’는 지난 시간과 진심을 응축한 결과물이다.
씨야 20주년을 앞두고 재결합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공개 플러팅 중이라는 걸 눈치채셨냐”며 웃은 뒤 “다른 그룹들이 재결합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팬들을 위해 꼭 한 번은 무대에 서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오해와 상처로 얼룩진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잘 몰라서 오히려 잘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며 “그런 순수함이 없었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화려한 무대와는 다른 일상도 전했다. “고층 아파트는 저와 맞지 않더라. 지금은 산에 살면서 사계절을 또렷이 보고 산책만 해도 감사함이 절로 생긴다”
신비주의 이미지와 달리 팬들 사이에서는 ‘소통왕’ ‘팬잘알’로 불린다.
남규리는 “많은 분들이 저를 신비주의 이미지로 보시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며 “팬들이 ‘요즘 하고 싶은 거 다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그러고 있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