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특검법 합의 논란에 “지나친 성과 욕심…특검법 교환대상 아냐”

추미애, 특검법 합의 논란에 “지나친 성과 욕심…특검법 교환대상 아냐”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3대 특검법 여야 합의 파기 사태와 관련해 “지나친 성과 욕심에 점검해야 할 것을 놓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마도 원내대표단은 마감 시한을 설정해두고 매우 서둘렀던 것 같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정무적 판단으로 늘 본질을 보지 못한 지난 정권의 우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정부조직법을 순산시키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가까이 모시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 그런 충정과 진정성은 의심하지 않는다”고 감쌌다.

 

그러면서 “그러나 대통령의 말씀처럼 민주공화국의 본질을 훼손하려 한 것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하는 특검법은 교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당과 진지하게 했어야 했다”며 “그것을 놓친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그 일 이후 지금까지 ‘법사위 법안이니 당연히 법사위원장과도 사전 상의했겠지, 왜 책임을 회피하느냐’하는 문자가 쏟아지고 있다”며 “사실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책임회피다. 최소한 그런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정치 일생 동안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이뤄지던 당시 김병기 원내대표와 통화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알아듣기 어려운 다급한 말로 뭐라 하는데 그때까지 여야 간 원내합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나로서는 일단 다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자세한 내용은 체크해보고 확인한 후 답을 주겠다고 했을 뿐”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다시 위원장 자리로 돌아왔는데 그로부터 1시간 정도 지날 무렵 갑자기 보좌관이 여야 합의 속보가 떴다고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실수를 마주하는 것도 큰 용기”라며 “왜 실수했는지 복기해보고 다시 그 같은 일이 안 일어나게 한다면 이보다 더 보약은 없다”고 덧붙였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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