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격에도 반등···LG이노텍, 애플 의존 벗고 체질 개선

中 추격에도 반등···LG이노텍, 애플 의존 벗고 체질 개선

LG이노텍 로고. [사진=김진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이노텍이 애플 신제품 효과와 자체 체질 개선 전략을 기반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과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중국 부품사들의 거센 추격과 높은 애플 매출 의존도는 여전히 풀지 못한 위험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일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7 시리즈는 4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전 모델 LTPO OLED 패널 적용으로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LG이노텍·삼성전기 등 국내 부품사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

LG디스플레이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LG이노텍은 수익성 회복이 전망된다. 그러나 BOE 등 중국 업체가 공급망에 본격 진입하면서 가격 경쟁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실제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단가 하락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0.55%에 그쳤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17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87% 급증,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생산 효율화와 프로·프로맥스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베트남 생산 기지 확충에 따른 원가 절감이 주효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를 낮추고 신사업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자율주행차 핵심 센서인 4D 이미징 레이더 개발사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59억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앞서 미국 피규어AI와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하는 등 로봇 분야에도 진출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전장 5조원, 반도체 기판 3조원 등 신사업으로만 연간 8조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애플 의존 부품사’ 이미지를 벗어나 전장·반도체·로봇으로 외연을 넓히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여부가 향후 재평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