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OK저축은행이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V-리그 ‘통합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물리쳤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13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A조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15 25-22 16-25 25-22)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한 OK저축은행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 3월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은 신영철 감독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패배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15일 삼성화재와의 A조 2차전에서 첫 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전날(12일) 국제배구연맹(FIVB)이 외국인 선수 불참을 권고하면서 이날 두 팀은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렀다.
OK저축은행에서는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차지환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18점을 폭발했고, 전광인은 친정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16점을 작성했다. 송희채와 진상헌은 각각 14점, 10점으로 힘을 더했다.
현대캐피탈 이재현은 17점, 이승준은 14점으로 분전했으나 승리와 연을 맺진 못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완승을 거두며 앞서갔다.
초반 12-4로 여유있는 리드를 가져간 OK저축은행은 전광인의 블로킹, 이민규의 서브 에이스, 박원빈의 속공 등을 묶어 19-9로 달아났다.
23-14에서는 현대캐피탈 김진영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이민규의 오픈 득점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OK저축은행은 2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을 무너뜨렸다.
차지환과 진상헌의 득점을 앞세워 중반까지 18-14로 리드한 OK저축은행은 이후 연속 3점을 헌납해 1점 차로 쫓겼다.
후반에도 1점 차 리드를 유지한 OK저축은행은 차지환의 퀵오픈과 김진영의 속공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OK저축은행은 진상헌이 속공을 성공하면서 2세트도 손에 넣었다.
궁지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 반격을 가했다.
15-12로 앞선 상황에서 이승준의 퀵오픈, 김진영의 블로킹, 손찬홍의 서브 득점 등 연속 4득점으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이후 22-15에서 송원근이 속공, 이재현이 퀵오픈을 적중한 뒤 상대가 공격 범실을 범하면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일격을 당한 OK저축은행은 4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0-20 동점에서 진상헌의 속공, 전광인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까지 엮어 연속 3점을 획득, 승기를 잡았다.
전광인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OK저축은행은 이재현의 오픈 공격이 빗나가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