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보당 가을 코스 개시 후기

명보당 가을 코스 개시 후기

내용:

처음 써보는 후기.

여름 후기와 그 전 후기들 읽어보고 방문한 명보당 가을 코스. 

아뮤즈1

저번 여름에 반응이 좋았다고 하신 광어, 백된장 파슬리 마리네이드, 레몬, 위에는 백다시마 다져서 튀김, 건새우 갈아서 만든 타르트

한입에 먹으라고 하셨지만 말 안 듣고 광어살만 따로 한두 점 먼저 빼먹었는데

훈연향 나고 쫄깃한 광어에 백된장 마리네이드와 산미 조합이 좋았습니다.

한입에 먹을 때 백다시마튀김은 흩어지게 따로 씹지 말고 입에서 하나로 뭉친 다음에 씹으니까 뒤에 마무리 감칠맛이 더 잘 났어요. 최고!!!

아뮤즈2

숙성 그라브락스 송어, 생 딜과 딜 튀김, 블루베리 피클, 양배추 퓨레, 호밀가루, 호밀 타르트

자체 숙성하신 그라브락스 송어살이었습니다. 비린내 안 나고 감칠맛 좋았어요.

타르트 외에도 따로 호밀가루를 더 섞으셔서 약간 퀴노아 같은 식감도 나서 재밌었습니다.

밑에는 블루베리피클과 양배추퓨레. 양배추피클 블루베리퓨레가 아니고? 특이했는데

원래 비트 같은 걸로 한다는 그라브락스랑 조합이 좋아서 맛에 큰 역할을 했어요. 최고!!!

아뮤즈3

윈터 트러플, 북해도 우니, 생강소스에 버무린 참치, 미니 번

참치 부위는 까먹고 못 여쭤봤음.

와………………… 엄청난 조합이었는데 참치 버무릴 때 쓰신 생강소스도 너무 궁금했습니다. 최고!!!!!!!!!

미니 번은 쫄깃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 

아뮤즈4

윈터트러플 슬라이스, 발효 버섯 크림, 트러플 넣은 쉘

윈터트러플 껍질을 깎고 슬라이스. 부들부들하고 호화로운 향. 시그니처답게 최고!!!

젓가락으로 한두 점 먼저 빼먹고 그다음 위에서부터 꾹꾹 누른 다음

손으로 드세요. 

옥돔요리

콩피 옥돔, 소스는 콩피할 때 나온 옥돔 오일과 또 다른 해물육수 다시마식초, 옥돔 위에는 또 다른 산미의 얇은 백다시마 츠케, 실 파프리카

G.O.A.T!!!

한입 무니까 생선술찜 같은 촉촉함이 먼저 들어오고는 옥돔 오일 녹진함이 두 번째, 해물육수 구수함이 세 번째, 다시마식초의 산미가 네 번째로 느껴졌습니다.

처음이라 잘 못 쓰겠음.

하여튼 그 순서로 들어오고 합쳐짐. 온도감도 좋았습니다. 최고!!!!!!!! 

금태요리

(한번 찌고?) 숯불에 구운 금태, 갑각류에 민트잎을 넣고 장시간 끓인 비스큐, 비스큐에는 따로 인퓨징한 민트 레몬그라스 오일을 두르심. 금태 위에는 수제 건전복포 슬라이스와 콩껍질

GOAT!!!!!!!!!!!!!!!!!!!!!!!!!!

오늘 거 중에서도 특히 맛있었습니다.  

숯불구이라고 하셨는데, 한 번 찐 다음 숯불에 구우신 게 아닐까?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구우신 건 아닌 것 같았는데 최고였어요.

구이인데 포슬포슬 살이 먼저 느껴지고는

그다음에 나름의 단단함과 숯불 향이 퍼지고 입에 꽉 참. 못 먹어본 맛이었습니다.

약간 초록색으로 보이는 허브오일이 비스큐를 마지막에 감싸니까 태국 같기도 하고 전혀 느끼하지 않았어요.

보글보글 거품으로 되어 있어서 입에서도 재밌었습니다.

건전복포도 좋음. 귀한 거라 그런지 한 점.

킹크랩과 캐비어요리

킹크랩 살, 캐비어, 뱅존와인 뵈르블랑, 산미를 위한 라임, 식감을 위한 감자튀김 슬라이스

GOAT!!

클래식한 조합이라고 하셨어요. 뱅존 향이 좋았습니다.

캐비어는 섞지 말고 위에 얹어져 있는 상태에서 밑에서부터 푹 퍼서 한꺼번에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최고!!!!!

속을 파보면 이랬습니다.  

찰광어요리

오로시로 뜬 찰광어살, 찰광어살 안에는 아르굴라와 시금치 퓨레, 위에는 토마토와 앤초비를 더 추가한 바냐카우다 소스

퓨레는 채소 쨍함과 상큼함 그리고 치즈 같은 녹진함이 섞여 있었습니다.

꼭 라비올리 속 같았습니다.

라비올리가 어만두가 된?

어만두 생선피는 저민 거라 씹는 맛은 없는데,

이 요리 찰광어피는 두께도 있고 조리를 어떻게 하신 건지 쫄깃쫄깃함이 느껴졌어요.

퓨레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생선살이 같이 주인공인 오묘한 요리. 퓨레랑 앤초비 짭조롬함 조합도 최고!!! 

랍스터요리

랍스터 튀김, 랍스터 브로스와 태운 부추를 섞은 소스에 볶고 끓인 쌀, 위에는 메네기? 

랍스터육수를 넣은 리조또는 처음인데 향부터 압도적이었습니다. 부추를 태워 넣으셔서 씹는 맛도 있고 불향과 육수 맛까지 최고!!!

랍스터 이 귀한 걸 튀기셔도 되나 했음. 물론 맛은 최고. 

채끝요리

한 달 숙성해 얇게 포를 썬 채끝, 채끝 밑에는 가지를 넣은 카포나타 소스, 미니 겨자잎 등 채소샐러드, 둘레에는 와사비발사믹?

카포나타 소스는 이탈리안이었는데 와사비발사믹, 겨자 잎 등 쌈채소, 포를 썬 고기 조합은 뭔가 업그레이드된 한식 고기쌈 같았네요.

와사비 발사믹까지 조합 최고!!!!

근데 카포나타 좀 짜다고 소믈리에님께 말씀드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셰프님한테 바로 전달하셨습니다.

셰프님이 손님들 반응 궁금해하시고 피드백도 빨리 반영하신다고 하네요.

지금 가면 안 짜고 최고일 듯.

후식1

시소아이스크림. 시소, 라임, 코코넛밀크 조합한 아이스크림. 위에는 청시소와 시소꽃. 위아래에는 톡톡 튀는 식감과 단맛을 위한 핑거라임 청. 

시소 향 좋아서 흡입. 라임과 코코넛밀크로 시소에 없는 맛 아이스크림 매칭하신 것도 최고였음. 최고!!!!!!!!!!!!!!!!!!!!!!

후식2

에어레이티드 화이트초콜릿. 위에는 감태가루, 아래에 약간 삐져나온 건 카라멜크림. 그래서 전병을 모티브.

초콜릿이 서걱서걱도 아니고 사르르 녹는 것도 아니고 특이하고 재밌는 식감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 같기도 하고. 맛도 좋고. 

바로 나왔을 때 식감이 최고니까 빨리 드세요.

커피가 후식3이랑 같이 나오는데 초콜릿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을 듯. 

후식3

미니 마들렌. 레몬과 바질 조화 최고. 따끈따끈! 

결론: 옴갤픽 최고! 홍명보당 청년당원 가입. 

소믈리에님 서비스도 최고!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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