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빈스 벨라스케즈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김민성(지명타자)~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외국인 투수 벨라스케즈가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벨라스케즈는 지난달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터커 데이비슨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눈에 띄는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KBO리그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채 1승4패 평균자책점 8.87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5일 인천 SSG전에서도 벨라스케즈는 4⅓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6실점을 허용,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교롭게도 이날 홈런을 허용한 공은 모두 패스트볼이었다. 2회말 류효승에게 던진 149km/h 패스트볼, 4회말 고명준 상대 148km/h 패스트볼, 5회말 최정 상대 145km/h 패스트볼이 모두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1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인천에서 투구가 괜찮았다. 변화구 타이밍에 변화구를 던졌으면 결과가 괜찮았을텐데, 직구 승부를 고집했다”며 “변화구 제구가 괜찮았는데 본인이 힘으로 보여주려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벨라스케즈의 지난 등판을 평가했다.
김 감독은 “오늘(13일) 또 한번 봐야한다. 이상하다 싶으면 초반에 빠르게 이민석을 붙일 것”이라며 “그래도 3, 4회까지는 2, 3점으로 막아줘야 한다. 3회에 5점씩 줘버리면 답이 없다”고 이날 마운드 운용 계획을 설명했다.
또 “지금 벨라스케즈 입장에서는 마운드에서 자기가 확신을 가지기가 솔직히 힘들 것 같다. 계기가 한번 탁 나와줘야 한다”는 기대감도 내심 드러냈다.
한편, 롯데는 경기가 없던 지난 12일 투수 정성종과 박진형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날 투수 구승민과 박준우를 콜업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진형이도 던졌고, (정)성종이도 던지는 걸 봤다. 경기가 어느정도 비슷하게 가야 필승조를 넣는데, 최근 초반에 투수들이 무너져서 그때 던질 투수들이 부족했다”며 “(박)준우도 길게 던질 수 있고, (구)승민이도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올린 건 아니다”라고 엔트리 변동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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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