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폭발’ 김하성, 이적 후 제대로 감 잡았다!…시즌 타율 0.232

‘멀티히트 폭발’ 김하성, 이적 후 제대로 감 잡았다!…시즌 타율 0.232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이날 쥬릭슨 프로파(좌익수)~맷 올슨(1루수)~아지 알비스(2루수)~드레이크 볼드윈(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로날드 아쿠나(우익수)~마이클 해리스(중견수)~션 머피(포수)~나초 알바레즈(3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월드렙이 마운드에 올랐다.

시애틀은 랜디 아로자레나(좌익수)~칼 롤리(포수)~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조시 네일러(1루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호르헤 폴랑코(지명타자)~J.P. 크로포드(유격수)~빅토르 로블레스(우익수)~레오나르도 리바스(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브라이스 밀러가 월드렙과 선발투수로 맞대결을 펼쳤다.

김하성은 이날 애틀랜타가 0-2로 끌려가던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섰다. 밀러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85마일(약 136km/h)짜리 스플리터를 받아쳤지만 타구가 좌익수 직선타로 잡혔다. 타구 속도 105.5마일(약 168km/h)로 배트 중심에 정확한 콘택트가 이뤄졌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도 범타로 물러났다. 애틀랜타가 1-2로 뒤진 4회말 1사 3루에서 1루수 뜬공으로 침묵했다.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96마일(약 154km/h)짜리 직구를 받아쳤지만 힘에서 밀렸다.

김하성은 대신 세 번째 타석에서 침묵을 깼다. 애틀랜타가 1-2로 뒤진 6회말 1사 1루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로 출루,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하성은 2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밀러의 4구째 94마일(약 151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 아쿠나의 볼넷 때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뤄지지는 않았다.

김하성은 기세를 몰아 네 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애틀랜타가 2-9로 크게 뒤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케일럽 퍼거슨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은 노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도 극복했다. 퍼거슨의 4구째 93마일(약 150km/h)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형성된 실투가 됐고, 이를 가볍게 받아쳤다. 다만 후속타자 아쿠나가 우익수 직선타로 잡히면서 진루, 득점은 없었다. 

김하성은 앞서 지난 6일 안타 없이 타점 1개만 기록했던 아쉬움을 이튿날 멀티 히트로 깨끗하게 털어냈다. 2025시즌 타율도 0.221에서 0.232(99타수 23안타)로 크게 상승했다.

애틀랜타는 마운드 난조 속에 시애틀에 2-10으로 완패했다. 1-3으로 뒤진 7회초 4실점, 8회초 3실점으로 불펜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다. 빅리그 3년차였던 2023시즌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빼어난 타격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까지 선보이면서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을 수상했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메이저리그 황금장갑까지 품는 역사를 썼다.

하지만 김하성은 2024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121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으로 주춤했다. 작년 8월 어깨 부상까지 겹쳤고, 수술대에 올랐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지만 좀처럼 새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계약기간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3억 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2025시즌 종료 후 선수가 원할 경우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건이 포함됐다.

그러나 김하성은 재활을 마치고 지난 7월 4일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온 뒤 잔부상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1의 성적을 남긴 채 지난 2일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결과적으로 김하성의 애틀랜타행은 긍정적인 터닝 포인트가 됐다. 애틀랜타 합류 이후에는 타격, 수비 모두 제 기량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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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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