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美조지아 구금 사태’ 십자포화…“특사 파견 등 역량 집중해야”(종합)

국힘, ‘美조지아 구금 사태’ 십자포화…“특사 파견 등 역량 집중해야”(종합)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 합작 공장에서 한국인 300명이 집단 체포사태와 관련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는 국민을 범법자로 내몰고, 기업에 불안과 수모를 안겼다”며 “당장 미국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사태 해결에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7일 주문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트러블메이커’’라며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우리 국민 300여 명이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수갑과 쇠사슬에 묶여 연행되는 우리 국민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미어졌다. 열악한 수용시설에 구금된 채 인권침해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더구나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불과 보름도 되지 않아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소위 ‘셰셰외교’를 하겠다며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들을 훌쩍 뛰어넘는 700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정작 대한민국이 받은 대우는 참담할 뿐”이라며 “한미관계와 우리 외교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추락했는지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던 ‘페이스메이커’가 되지 못했습니다. ‘트러블메이커’가 되었을 뿐”이라며 “대통령은 지금 당장 미국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사태 해결에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이라고 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 역시 “우리 국민이 인권을 침해당하는데 이보다 중요한 외교 현안이 또 있나”라며 “피해자는 LG엔솔 임직원 47명·협력사 직원 250여 명이다. 미국에 투자·설립된 공장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파견된 사람”이라고 SNS를 통해 비판했다.

그는 “개개인의 불법 체류 문제가 전혀 아니다. 대미 투자 기업 직원들의 권익과 비자 편의 문제일 뿐이다. 범죄가 아니라 외교·통상 현안”이라며 “그럼에도 우리 국민들은 마약 카르텔의 범죄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영화 보고 특검 타령하며 직접 챙겨야 할 외교 현안에서는 쏙 빠진다. 그럴 때 아니다”라며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필요하면’ 미국에 가겠다고 한다. 무책임한 망언”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빈손으로 와 놓고 대통령·비서실장·국무총리가 네트워크 쌓았다고 자화자찬하지 않았었나”라며 “글로벌 호구 외교 인증”이라고도 썼다.

같은날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불과 열흘 만에, ‘한미 제조업 동맹의 상징’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수갑을 차고 버스에 태워져 이송되는 모습은 국민적 수모이자 참담한 굴욕”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외교는 국민의 안전과 기업 활동을 지켜내는 실력이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는 국민을 범법자로 내몰고, 기업에 불안과 수모를 안겼다”며 “이재명 정부는 ‘검토’가 아니라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 산업부·경제단체·기업과 범정부 비상대응팀을 꾸려 총력 대응하고, 주미대사관과 총영사관은 현지 이민당국과 직접 협상해 국민들을 하루빨리 석방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류·담배·총기·폭발물 단속국 애틀랜타 지부(ATF Atlanta)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있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대규모 이민법 집행 현장에 참여했다며 공개한 사진. (사진=ATF 애틀랜타 엑스 계정)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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