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최하빈이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쿼드러플 러츠 점프를 성공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사진출처|ISU SNS 캡처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기대주 최하빈(16·한광고)이 한국 선수 최초로 쿼드러플(4회전) 러츠 점프에 성공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하빈은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바레세 아친퀘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5.40점, 예술점수(PCS) 71.93점, 감점 2.00점을 기록해 총점 154.4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의 77.76점을 더한 총점 232.19점을 획득한 최하빈은 니시노 타이가(일본·233.50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하빈은 개인 최고점으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처음 포디움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최하빈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쿼드러플 러츠 점프를 소화해 주목을 받았다. 쿼드러플 러츠는 왼발 바깥쪽을 딛고 오른 발가락으로 도약해 오른발로 착지하는 기술이다. 쿼드러플 악셀 다음으로 기본점수가 높은 고난이도 점프다. 한국 남자 싱글의 간판인 차준환(서울시청)도 쿼드러플 살코, 토루프는 성공했지만, 아직 러츠 점프는 소화한 적이 없다.
이날 최하빈은 시작부터 4회전 점프 2개를 배치했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러츠를 무리 없이 소화하며 기본점수 11.50점에 수행점수(GOE) 2.46점까지 챙겼다.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에서도 0.27점의 GOE를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오히려 3회전 점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트리플 러츠에서 2.36점이 깎였고,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0.61점을 손해봤다. 금메달리스트 니시노와 총점 차이가 1.31점에 불과했기에 2.00점의 감점이 더욱 아쉬웠다.
여자 싱글의 기대주 윤서진(17·한광고)도 같은 날 열린 이 종목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65.20점, PCS 58.07점 등 123.27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의 60.70점을 더한 총점 183.97점으로 가나자와 스미카(일본·185.77점)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는 서민규(17·경신고)가 남자 싱글 금메달, 김유재(16·수리고)가 여자 싱글 은메달을 따냈던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동반 메달에 성공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윤서진이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사진출처|ISU SNS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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