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눈 밑 피부병의 탈을 쓴 치과질환
치근단농양
#2.
눈 아래가 퉁퉁 부풀어 오르더니
그 자리에서 고름이 흘러나온 구름이.
(보호자) 피부병에 걸렸나 보네…
아니면 눈 주변이 이러니까
안과질환에 걸린 걸까?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구름이에게 나타난 문제는 의외로
치근단농양이라는 치과질환의 증상이었습니다.
치근단농양은 도대체 어떤 병이길래
눈 밑으로 고름이 나오는 것일까요?”
#3.
치근단농양은 치아뿌리 끝(치근단)에 생기는
고름집(농양)을 뜻합니다.
주로 위턱 네 번째 앞어금니에 발생합니다.
※고양이 치식(dental formula)은
강아지 치식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위턱 송곳니 뒤 앞어금니 3개를 순서대로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앞어금니라고 부릅니다.
위턱 네 번째 앞어금니의 뿌리는 눈과 가까워서
뿌리 끝에 고름이 차면 눈 밑이 붓다가
배액로가 형성돼 눈 밑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4.
치근단농양은 치아뿌리 끝의 세균감염으로 생기며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치아파절
딱딱한 개껌·장난감 등을 씹다가
치아가 부러져서 치수강이 노출되면
구강세균이 치수강을 통해
치아뿌리 끝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위턱 네 번째 앞어금니는
씹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하다 보니
딱딱한 것을 씹다가 부러지는 일이 흔합니다.
그래서 이 치아에 치근단농양이 잘 생기는 것입니다.
#5.
②심각한 치주질환
치아와 잇몸 사이 공간이 깊어지면서
구강세균이 치아 바깥쪽을 따라
치아뿌리까지 침투할 수 있습니다.
치근단농양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며
농양이 터지면 세균이 전신으로 퍼져서
치명적인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근단농양이 의심되면 꼭 진료받으세요!
#6.
■치근단농양을 예방하려면?
치아파절과 치주질환을 예방하면 됩니다.
(강아지) 치아가 부러지는 일을 막으려면
딱딱한 것을 씹지 말아야 해요!
(고양이)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매일 양치질하는 건 기본,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필수입니다~
#7.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치주질환은 치근단농양 외에도
다양한 질병을 부르니 꼭 예방하세요!”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제작 | 수의사도 사용하는 펫콘텐츠 플랫폼 ‘펫메이트’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정리 | 조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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