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미쳤다…고수위 전개로 ‘8.7%’ 터진 한국 드라마

첫방부터 미쳤다…고수위 전개로 ‘8.7%’ 터진 한국 드라마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일부 장면 / 유튜브 ‘SBS’

9월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월 5일 첫 방송된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연출 변영주, 극본 이영종)은 수도권 7.3%, 전국 7.1%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금요일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에서도 압도적 선두를 차지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8.7%까지 치솟았다. 채널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평균 2%, 최고 2.57%를 기록하며 젊은 시청층의 뜨거운 호응을 입증했다. 첫 회 만에 각종 1위를 휩쓴 이 드라마는 “시청률 대박 예고편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평가까지 얻으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반면 같은 날 첫 방송을 내놓은 송중기 주연작 ‘마이 유스’는 1회 3.0%, 2회 3.1%, 분당 최고 4.8% 시청률에 머물렀다. 두 작품이 같은 날 스타트를 끊은 만큼 ‘사마귀’의 기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SBS ‘사마귀’ 티저 / SBS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대결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공조 수사라는 파격적 설정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다. 드라마는 23년 전 탄광마을을 뒤흔든 ‘사마귀 연쇄살인사건’에서 시작된다.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아동학대 의심을 받던 남성 다섯을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이 바로 정이신(고현정 분). 그녀의 이름은 한국 사회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시간은 흘러 현재. 정이신의 아들 차수열(장동윤 분)은 경찰이 되었다. 그는 위험천만한 사건 현장에서 아이를 구하기 위해 총을 쏘며 고군분투하지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23년 만에 또다시 발생한 모방 범죄를 수사하기 위해, 경찰 최중호(조성하 분)는 정이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정이신은 아들 차수열을 통해서만 협조하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SBS ‘사마귀’ 티저 / SBS

첫 방송의 백미는 단연 모자(母子)의 재회 장면이었다. 평생 엄마를 증오해온 차수열과, 살인자이자 동시에 엄마인 정이신의 대립은 긴장감 그 자체였다. 차갑고 냉정하게 대립하는 대화 속에서 서로의 상처와 분노가 드러나며, 드라마는 압도적인 몰입도를 선사했다. 특히 정이신이 “피 냄새? 난 좋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나던 냄새잖니”라는 대사를 내뱉는 장면은 첫 회 최고 명장면으로 꼽혔다.

시청자 반응 “고현정 연기 미쳤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과 SNS에는 “역시 고현정”, “지상파 드라마 맞나 싶을 정도의 수위”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사마귀 시청률 18%까지 치솟을 듯”, “고현정이 다 한다”, “이 드라마 오싹하다”, “요즘 OTT 시대에 시청률 8%면 대단하다”라는 반응에서부터, “너무 잔인해서 보다가 채널 돌렸다”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사마귀’의 화제성을 방증한다.

SBS ‘사마귀’ 티저 / SBS

고현정은 이번 작품에서 잔혹한 살인마이자 인간적인 모성을 동시에 품은 복합적 캐릭터 정이신을 맡았다. 우아하면서도 섬뜩한 연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극을 장악했다는 평가다. 제작진 역시 “정이신은 배우에게 정신적·육체적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하는 캐릭터인데, 고현정 배우가 매 장면마다 치열하게 부딪혀 자신만의 ‘사마귀’를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장동윤의 파격 변신과 母子 관계성

상대역 장동윤은 살인을 막기 위해 몸을 던지는 형사 차수열로 돌아왔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선 굵은 청춘 이미지를 보여줬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액션과 심리 연기를 동시에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엄마와 대치하는 장면에서 보여준 분노와 슬픔의 교차는 그의 새로운 대표작을 예고했다는 평가다.

고현정과 장동윤이 만들어내는 역대급 母子 관계성은 ‘사마귀’의 최대 관전포인트다. 연쇄살인마와 경찰이라는 극단적으로 다른 위치에 선 두 사람이지만, 피로 맺어진 끊을 수 없는 연결고리는 극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제작진에 따르면 두 배우가 함께하는 장면마다 촬영 현장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고 한다.

드림팀 제작진의 힘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제작진 라인업이다.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과, ‘서울의 봄’·‘검은 집’을 집필한 이영종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장르물 드림팀이라 불리는 조합은 치밀하고 극적인 스토리,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이며 첫 회부터 높은 완성도를 입증했다.

SBS 금토드라마는 이미 ‘열혈사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모범택시’ 등 장르물 강세를 이어온 바 있다. ‘사마귀’는 이 성공 법칙을 잇는 동시에, 수위와 심리 묘사 측면에서 한층 더 과감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로서는 드물게 강렬한 폭력 수위와 심리전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특징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게 정말 SBS에서 방영된다고?”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SBS ‘사마귀’ 제작발표회 / SBS

한국 드라마 지형 흔들까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가족·정의·증오라는 키워드를 교차시키며 고밀도 심리극을 표방한다. 잔혹하지만 인간적인 살인마의 초상을 그려내는 고현정의 연기, 이를 상대하는 장동윤의 내적 갈등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OTT 중심으로 재편된 드라마 시장에서, 지상파 드라마가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낸 사례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첫 회 시청률 7%대, 최고 8.7%라는 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앞으로의 상승세를 예고하는 출발점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최고 20%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2회는 9월 6일 토요일 밤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첫 회부터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낸 이 작품이 앞으로 어떤 기록을 세우며 한국 드라마 지형을 흔들지 관심이 쏠린다.

※ SBS ‘사마귀’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9.05) 7.1%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