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방출 위기서 구해냈다!…”SON 세계 최고, 내게 가장 중요했던 선수” 맞대결 앞두고도 칭찬만

손흥민 방출 위기서 구해냈다!…”SON 세계 최고, 내게 가장 중요했던 선수” 맞대결 앞두고도 칭찬만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옛 제자인 손흥민을 칭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자신이 토트넘을 이끌던 시절 팀에서 가장 중요했던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이날만큼은 상대팀의 에이스가 아니라 사랑하는 옛 제자에게 사랑을 듬뿍 담은 메시지를 전한 포체티노 감독이다.

그는 손흥민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서로를 만날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정말 사랑하고 있으며, 손흥민은 내가 토트넘을 이끌 당시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미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5위로, 한국(23위)보다 8계단 높다.

개최국 자격으로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미국은 이번 9월 평가전을 통해 평소 A매치에 자주 출전하지 못했던 국내파 선수들을 점검하겠다는 생각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의 핵심 자원들 대신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이번 소집에 발탁하며 실험적 기용을 예고한 상태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최정예 선수들을 대부분 소집하면서 지난 7월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했던 일부 선수들과 독일 태생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를 소집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두 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미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언급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5년 여름 당시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을 토트넘으로 영입한 장본인이자,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적응하지 못하고 독일 복귀를 고민하고 있을 때 그를 설득해 팀에 잔류시킨 인물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난 그때(2016년) 거의 토트넘을 떠날 뻔했다”며 “포체티노 감독에게 ‘이곳이 편안하지 않아서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설득으로 토트넘에 남은 손흥민은 이후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로 성장,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2020시즌 도중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파리 생제르맹(PSG)과 첼시를 거쳐 지난해 9월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이름이 나오자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인간적으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사람”이라며 “그는 팀 동료뿐만 아니라 상대팀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나는 항상 손흥민을 쫓아다녔다. 내가 사우샘프턴에 있을 때 손흥민을 영입하고 싶었지만, 그는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면서 “내가 토트넘으로 갔을 때에도 손흥민을 쫓아가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하도록 그를 설득했다”며 당시 자신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토트넘의 레전드로서 자신의 이름을 구단 역사에 영원이 새긴 손흥민은 이번 여름 MLS의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MLS 이적을 두고 “(손흥민이 MLS에 왔다는 것은) 그만큼 MLS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손흥민 같은 선수가 합류하면서 더 흥미를 끌고 매력적인 리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월드컵 개최국의 수장으로 본선을 준비하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한국과의 대결은 손흥민과의 만남 외에 결과 자체도 중요성을 지닌다.

6∼7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멕시코와의 결승전에서 져 준우승했던 미국은 그 대회 전 튀르키예,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연패를 당한 바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원 팀’으로 선수들이 잘 융화되고 있다. 훈련도 잘 진행되는 중”이라며 “한국은 정말 훌륭한 팀이며, 이번 경기는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우리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가늠할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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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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