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부터 시행…서울지하철 이용자들 ‘기다리던’ 소식 전해졌다

오늘(6일)부터 시행…서울지하철 이용자들 ‘기다리던’ 소식 전해졌다

지갑을 두고 나와 난감했던 기억. 급히 지하철 1회권을 사려 했지만 현금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렀던 이용객이라면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서울 지하철에서 교통카드를 신용카드로 충전할 수 있는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가 16년 만에 전면 교체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서울 지하철 출근길 모습 / 뉴스1

16년 만의 전면 교체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오늘(6일)부터 시청, 서울역, 고속터미널 등 25개 주요 역사에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를 시범 운영한다고 앞서 2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지난 2009년 현금 충전 전용 키오스크가 처음 도입된 이후 16년 만의 전면 교체다.

공사는 올해 연말까지 1~8호선 273개 전 역사에 총 440대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4호선 진접선, 7호선 부천 구간, 8호선 별내선은 설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관광객들이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있다 / 뉴스1

신용카드·간편결제 도입

가장 큰 변화는 결제 수단의 확대다. 그동안 현금만 받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신형 키오스크는 신용카드 결제와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페이 등 스마트폰 간편결제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1회권,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까지 신용카드로 충전이 가능해진다. 다만 선불카드 충전은 기존과 동일하게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또한 실물카드 구매(정기권·기후동행카드·선불카드 포함), 환불, 선불카드 권종 변경까지 신형 키오스크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편의성이 대폭 강화됐다.

시민이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찍고 있다 / 뉴스1

이동형 키오스크 도입

서울교통공사는 축제·집회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도 대비했다. 1회권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이동형 키오스크 15대를 새롭게 도입해, 상황에 맞게 투입할 계획이다.

이로써 많은 승객이 동시에 몰릴 때 생기던 혼잡을 줄이고, 승차권 구매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약자 배려 설계

이번 개편은 단순히 결제 방식을 바꾸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교통약자 편의성 강화를 위한 설계가 반영됐다.

신형 키오스크는 올해 1월 개정된 장애인차별금지법 기준에 맞춰 사용자 화면과 조작부 높이를 낮췄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키패드와 이어폰 단자도 추가해 접근성을 높였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이용 시민의 현금 소지 불편과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를 도입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춘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일회용권 발매기 카드결제 도입 / 뉴스1

생활 밀착 변화, 시민 체감 기대

서울 지하철은 하루 평균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이다. 그동안 현금 충전만 가능했던 키오스크 문제는 꾸준히 불편 사례로 지적돼 왔다.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는 시민이 늘어난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특히 교통카드 분실이나 정기권 구매 등 긴급 상황에서는 현금이 없을 경우 번거롭게 ATM을 찾아야 했다. 이러한 불편은 젊은 세대뿐 아니라 현금 사용이 줄어든 전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면 교체로 카드와 간편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이러한 번거로움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승객들 / 뉴스1

교통 혁신의 첫걸음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을 단순한 기기 교체 이상의 의미로 본다. 서울교통공사가 미래 지하철 시스템을 ‘현금 없는 교통 인프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라는 평가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주말 행사나 출퇴근 시간대에도 신속한 발권이 가능해지고, 모바일 결제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편의성이 극대화된다. 동시에 교통약자 친화 설계를 통해 공공성도 강화됐다.

16년 만에 이뤄진 이번 교통카드 키오스크 교체는 단순한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서울 지하철 이용 환경을 시민 눈높이에 맞게 개선한 생활 밀착형 혁신이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지갑을 집에 두고 나왔을 때도, 현금을 챙기지 않았을 때도 이제 더 이상 발길을 돌릴 필요가 없다. 오늘(6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신형 키오스크가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많은 시민에게 반가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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