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빨래 분류하는 로봇, 축구하는 로봇, 어질러진 집을 정리해주는 로봇…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한편에 마련된 ‘IFA 넥스트’ 존에서는 로봇을 중심으로 미래 기술력을 뽐내는 자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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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스터로보틱스는 약 1m 높이의 휴머노이드 로봇 K1과 120cm 높이의 T1 로봇을 전시했다. 부스터로보틱스는 올해 세계로봇축구대회 ‘로보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은 로봇이다. 부스터로보틱스의 로봇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시작됐다. 1m 크기의 아동용 로봇 K1의 가격이 1만3000달러(약 1800만원)다.
부스터로보틱스는 올해 처음으로 IFA에 참가했다. 부스터로보틱스 관계자는 “서울대 등 학계를 비롯해 많은 한국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안에 실제 사람 키 정도의 휴머노이드 로봇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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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가전기업 하이센스는 올해 IFA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사의 TV 신제품인 ‘RGB 미니 LED TV’ 기술력을 자랑했다. 하이센스는 이날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하이봇’을 무대에 세우면서 “하이센스의 RGB 미니 LED TV 기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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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로봇이 “굉장히 감명받았다”고 답하는 등 로봇과의 상호작용을 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이후 해당 로봇은 하이센스 전시관을 돌아다니며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하이센스는 전시관 앞에서 ‘로봇쇼’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최신 TV 기술력을 내세우기 위해 차세대 로봇을 앞세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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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FA 2025에서는 반려 로봇, 집사 로봇 등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 가전업체 TCL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공개한 인공지능(AI) 동반자 로봇 ‘에이미’(AiMe)를 이번 IFA에서도 선보였다. 에이미는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가전을 제어하는 역할도 맡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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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뉴라로보틱스도 전시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포애니원(4NE1)을 비롯해 가사를 돕는 집사 로봇 ‘미파’(MiPA)를 선보였다. 전시장에서 포애니원은 손으로 직접 빨래를 분류해 색깔에 맞게 분류하고 있었다. 미파는 선반 위에 어질러진 인형을 손으로 집어 서랍장에 집어넣는 과정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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