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고양이 학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끔찍한 아동 방치 현장을 발견해 충격을 주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경찰은 한 주택의 집 안에서 고양이 학대가 이뤄진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신고는 새끼 고양이가 계단에 던져져 마비된 상태라는 내용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지독한 악취와 파리 떼가 가득한 집 안에서 1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 13명이 참혹한 환경에 방치된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이 공개한 바디캠 영상에는 현관문을 열기 전, 한 경찰관이 “이 냄새는 뭐지?”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집 안은 말 그대로 폐허였다.
바닥에는 인분과 동물 배설물이 널려 있었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완전히 고장난 상태였으며, 아이들은 씻지 못한 채, 몸에 벌레 물림 자국이 가득했다.
경찰은 “아이들이 며칠 동안 씻지 못한 듯 보였다”며 “주거 환경이 건강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한 동물들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앤젤 램버트(32), 카산드라 램버트(27), 앤젤 올리베리(28) 등 세 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아동 방임 및 아동을 위험에 노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된 이들은 지난달 11일 법정에 출석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으며 보석금 없이 석방됐다. 하지만 법원은 세 사람에게 아이들과의 접촉을 금지했고, 아이들은 즉시 보호 시설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집은 사건 이전까지 어떠한 신고 이력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