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입성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손흥민의 영향력이 엄청나다.
미국 축구 전문지 ‘펄스 스포츠’는 지난 20일(한국시간) LAFC의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체룬돌로 감독읜 손흥민의 합류가 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체룬돌로는 “손흥민은 정말 특별하다. 팀을 뭉치게 하는 지식과 경험, 기술력과 신체적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라며 “그가 더 많이 뛸수록 동료들이 더 잘 이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의 흐름을 잘 유지한다. 뛰어난 스프린트를 하고 항상 여러 옵션을 만들기를 원한다. 그의 합류가 모든 것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찾고 있던 빠져 있던 남은 퍼즐 한 조각”이라고 칭찬했다.
매체도 “손흥민이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옆에 있는 중앙 공격수로 배치됐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의 스피드를 지시하고 윙어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능력이 뛰어나다”라며 “측면보다 중앙에서 손흥민의 가치가 더 높도록 한다. 단 2경기 만에 손흥민은 이미 LAFC의 판도를 바꾸는 선수임을 입증했다”라고 밝혔다.
미국 매체들의 극찬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력 스포츠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20일 손흥민을 전 세계 왼쪽 윙어 TOP 25 중 24위로 선정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전성기는 지났지만,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여전히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와 함께 LAFC로 이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침착한 마무리 능력과 정신력으로 수비를 위협할 것이며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LAFC와 미국 축구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의 효과는 지난 7일 이적 직후 드러나기 시작했다. 곧바로 10일 시카고 파이어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른 그는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그리고 17일 뉴잉글랜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데뷔전을 가진 손흥민은 후반에 터진 마르코 델가도와 마티유 쇼이니에의 골에 모두 관여했다. 쇼이니에의 골에 직접 도움을 기록하며 그는 이적 후 첫 공격 포인트도 달성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MLS 시즌 패스를 통해 “매일매일,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특히 원정에서 이길 때는 더 기분이 좋다”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결승 골 주인공인 동료 델가도는 “손흥민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늘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고 칭찬했다.
쇼이니에 역시 “손흥민과 함께 뛰면 경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그가 팀 승리를 위해 여기 있다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고 만족해했다.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의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발돋움한 손흥민은 이제 미국 축구계를 뒤흔들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와 오랜만에 한 자리에 섰다.
MLS 사무국은 19일 MLS 29라운드 이주의 팀을 선정하면서 손흥민과 메시를 동시에 선정했다. 손흥민에 대해 사무국은 “리그 최고의 이적료 계약을 한 손흥민이 첫 선발 무대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고,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첫 골에 역동적인 압박을 했고 이후 승리를 확정 짓는 역습에서의 도움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손흥민의 파워는 마케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영국판은
“손흥민의 유니폼은 전 세계 선수 중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이 됐다”라며 “최근 LAFC에 영입된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 강세는 축구를 넘어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스티븐 커리, 그리고 MLS의 또 다른 아이콘 리오넬 메시를 앞지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LAFC의 공동 회장 겸 단장인 존 토링턴은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애서 “이제 두 번째 주이다. MLS에서 가장 많이 팔린 축구 유니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 전 세계 어떤 스포츠 종목보다도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이다. 손흥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LAFC에 입단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손흥민은 전 세계 어떤 선수보다 많은 유니폼을 판매했다”라고 덧붙였다.
남다른 영향력을 자랑하게 된 슈퍼스타 손흥민은 오는 24일 오전 9시 30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 있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댈러스와 MLS 원정 경기를 통해 미국 무대 데뷔골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LA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