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마 배출’ 日 대학축구, 이탈리아 명문 연파 ‘깜짝 화제’…피오렌티나·AC밀란 줄줄이 무릎 꿇었다

‘미토마 배출’ 日 대학축구, 이탈리아 명문 연파 ‘깜짝 화제’…피오렌티나·AC밀란 줄줄이 무릎 꿇었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 대학 축구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구단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모두를 깜짝 놀래켰다.

유럽 프리시즌 기간 동안 전지훈련을 다녀온 일본대학선발이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인 피오렌티나와 세계적인 명문 구단 AC밀란을 상대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면서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일본 축구의 저력을 보여줬다. 

일본대학선발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피오렌티나 훈련 구장 비올라파크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친선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었던 피오렌티나는 이날 일본대학선발을 상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수문장 다비드 데헤아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에딘 제코,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모이세 킨 등 주축 자원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켰으나 전반전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무너졌다.

피오렌티나는 전반 16분 만에 알베르트 구드문드손의 선제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왔지만, 전반 33분 추오대에 재학 중인 일본대학선발의 쓰네토 가나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일본대학선발은 기세를 몰아 후반 36분 코너킥에서 나온 쓰쿠바 대학의 이케가야 긴지로의 역전골로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피오렌티나는 이탈리아 축구가 유럽을 호령하던 1990년대 유벤투스, AC밀란, 인터밀란, SS 라치오, AS로마, 그리고 파르마와 함께 세리에A 7공주로 불렸던 명문 구단이다. 최근에는 다른 팀들에 밀려 중상위권 팀으로 떨어졌지만, 지난 시즌 리그 6위를 차지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티켓을 따내는 등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대학선발의 역전승이 더욱 놀라운 이유다.

일본대학선발은 피오렌티나전 역전승에서 멈추지 않았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세리에A, 세리에B(2부리그) 팀들을 스파링 상대로 초대했다. 일본대학선발은 제노아와 1-1로 비긴 데 이어 베로나에 0-1로 패했고, 세리에B의 체세나와 1-1 무승부를 거뒀으나 AC밀란 23세 이하(U-23) 팀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탈리아 1부리그 구단들과 정면으로 맞붙을 정도로 일본의 대학축구 레벨은 아시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의 축구 스타 미토마 가오루는 물론 황인범의 동료인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하타테 레오(셀틱) 등이 대학을 마치고 J리그를 거쳐 유럽 무대로 향했다.

지난해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는 당시 쓰쿠바 대학에 재학 중이던 우치노 고타로가 유일한 대학생 신분으로 최종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승선했던 7명의 대학생들 중 한 명으로 결승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리기도 했던 우치노는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쐐기골을 기록해 눈도장을 찍었고, 올해 덴마크의 명문 브뢴비 IF와 계약을 맺으며 프로에 진출했다. 

사진=피오렌티나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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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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