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감기로 휴식을 더 취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선발투수로 두산은 콜어빈,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를 예고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폰세의 감기 증상으로 인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19일 선발은 와이스로 예고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한화는 폰세가 19일 화요일 경기를 준비했다. 폰세는 지난 12일 대전 롯데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순서대로라면 17일 창원 NC전에 나설 차례였다.
다만 누적 이닝이 많이 쌓인 폰세가 주 2회 등판을 하지 않도록 코칭스태프가 며칠 더 휴식을 부여했다. 폰세가 한 시즌 140이닝을 넘긴 건 올해가 처음으로, 종전 개인 최다 이닝은 2017년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한 137⅔이닝이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지금 전승을 하고 있지만, 나간다고 100% 이기는 게 아니다. 승운이 따르고 있는데, (당장의) 1승보다 한 시즌을 완주하길 바란다”며 “폰세가 남은 날짜까지 완주해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가면 거기까지 잘 던져줬으면 하고 바라기 때문에 조금 더 참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직도 단 한 번의 패전이 없는 폰세는 지난 12일 롯데전 승리투수가 되면서 2003년 정민태(현대), 2017년 헥터 노에시(KIA)의 14연승을 넘어 KBO리그 역대 최초 개막 15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폰세는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기록하면서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25경기)를 넘고 KBO리그 최소경기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미란다가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K)에도 단 25개 만을 남겨두게 됐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폰세는 현재까지 23경기에 나와 145⅔이닝을 소화, 15승무패 평균자책점 1.61로 평균자책점과 다승, 승률, 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LG 트윈스와 1위 싸움이 한창인 한화로서는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는 폰세를 한 번이라도 더 쓰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가을까지 시즌을 길게 보는 만큼 폰세 기용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폰세의 빠르게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19일 바로 등판할 것으로 보이나 장담할 수는 없다. 문동주는 지난 16일 NC전에서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고,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지만 아직 부기가 많이 남아 있다. 5선발 자리에 나섰던 김기중은 15일 경기 후 1군 말소된 상황, 이번주 두산과 SSG 랜더스를 차례로 만나는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이 안갯속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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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