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전례 없는 강등 위기에 처한 일본 J리그의 명문 구단 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최근 주축 선수인 양 마테우스를 카타르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코하마는 마테우스의 이적료로 500만 달러(약 70억원)라는 거액을 벌어들였지만, 시즌 중 핵심 선수의 이탈로 전력에 치명적인 공백이 생기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승점 24점을 기록하고 있는 요코하마는 J1리그 20개팀 중 강등권인 18위에 위치한 상태다. 17위 쇼난 벨마레(승점 25)와의 승점 차가 크지는 않지만, 시즌 중 팀을 떠난 마테우스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메울 수 있을지가 문제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8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양 마테우스가 카타르 1부리그로 전격 이적하는 것이 17일 알려졌다”며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마테우스의 이적료는 500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비토리아와 브라질 리그의 명문 파우메이라스 출신인 마테우스는 지난 2022년 요코하마에 입단해 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요코하마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요코하마가 리그 2위를 차지한 2023시즌 리그에서만 6골 11도움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도 4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2024시즌에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5골 8도움으로 요코하마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요코하마가 지난 시즌 ACLE 동부그룹 리그 페이즈에서 6승1패를 거두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을 때에도 마테우스는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요코하마가 부진한 와중에도 마테우스가 24경기에서 5골 3도움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자 카타르 리그에서 마테우스에게 관심을 보였고, 결국 마테우스는 약 3년 만에 일본 무대를 떠나 카타르로 향하게 됐다.
마테우스의 계약이 이번 시즌까지라는 점을 생각하면 요코하마는 꽤나 높은 가격에 계약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은 선수를 매각하는 데 성공한 것이지만, 전력 면에서는 큰 손실이다. 현재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요코하마의 상황을 보면 구단으로서는 마테우스의 이적은 단지 주축 선수 한 명의 이적 그 이상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요코하마는 올여름 안데르손 로페즈와 에우베르가 이미 이적했으며, 이로써 2022년 리그 우승에 공헌한 브라질 공격 트리오는 완전히 해체됐다”며 마테우스의 이적으로 한동안 요코하마의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세 명의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나게 됐다고 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요코하마는 마테우스의 대체자로 J2리그 이와타 주빌로에서 뛰고 있는 벨기에 출신 미드필더 조르디 크루크스 영입을 계획 중이다.
언론은 “요코하마는 마테우스의 대체자로 이와타의 조르디 크루크스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판명났다”며 “벨기에 출신인 크루크스는 왼발잡이 공격수로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바탕으로 이번 시즌 J2리그 최다 기록에 해당하는 9개의 도움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요코하마는 오는 25일 최근 기세가 좋은 마치다 젤비에와 2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마치다는 리그 7연승을 포함해 최근 소화한 10경기에서 전승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사진=스포니치 아넥스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