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김녹원이 감격의 데뷔 첫 선발승을 올렸다.
김녹원은 지난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다. NC는 9-4 승리를 거뒀고, 2022년 입단한 김녹원이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김녹원은 1회초 손아섭와 루이스 리베라토, 문현빈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깔끔한 출발을 알린 알렸다. 2-0 리드를 잡은 2회말에는 선두 노시환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으나 채은성에게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고, 안치홍과 하주석은 각각 유격수,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7-0으로 점수가 벌어진 3회초에는 김태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허인서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한 뒤 야수 선택으로 손아섭이 출루하며 1사 1, 2루. 김녹원은 리베라토를 인필드플라이 처리한 후 문현빈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노시환은 3루수 땅볼로 이닝 종료.
하지만 이후 큰 위기가 없었다. 4회초 채은성과의 10구 승부를 벌인 끝 우익수 뜬공 처리한 김녹원은 안치홍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으나 하주석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5회초엔 김태연을 초구 3루수 뜬공 처리, 허인서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손아섭도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리베라토는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공 9개로 이닝을 끝내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0순위를 통해 NC 유니폼을 입은 김녹원은 지난 5월4일 부산 롯데전을 통해 1군 무대 데뷔를, 그것도 선발 투수로 했다. 이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계속 마운드에 올랐다. 17일 한화전 전까지 선발 9차례 등판해 3패만 떠안았는데 ’10수 끝에’ 꿈에 그리던 첫 승을, 리그 2위팀 맞아 훌륭한 성적으로 해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선발 김녹원 선수가 선발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며 “KBO리그 첫 승리를 축하한다. 오늘 경기가 본인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김녹원은 “첫 승이 쉽지 않았고 준비 과정에서도 잘 풀리지 않았던 부분이 많았는데, 드디어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타자들이 치게 만들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감독님과 선배들이 자신 있게 던지라고 조언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특별히 ‘오늘은 잘 된다’는 생각보다는 매 이닝 선두 타자 첫 공에 집중했다. 마지막 삼진은 (김)형준이 형의 조언대로 과감하게 던진 결과였다”며 “이번 첫 승은 특히 늘 경기를 지켜봐 주신 할아버지께 가장 먼저 자랑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초에는 밸런스가 무너져 어려움이 있었지만, 퓨처스리그와 야간 훈련을 통해 멘탈과 메커닉을 개선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선배들의 격려와 조언 덕분에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값진 승리를 안은 김녹원은 “앞으로 팀의 토종 선발로 확실히 자리 잡아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이 기회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반드시 꽉 붙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NC 다이노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