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집사’ 김예성 동시 소환…집사 게이트 수사 본격화

특검, 김건희-‘집사’ 김예성 동시 소환…집사 게이트 수사 본격화

사진 = 뉴시스

 

김건희 여사의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와 그의 일가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를 18일 오전 동시에 불러 조사한다. 횡령 혐의를 받는 김씨는 구속 후 첫 조사를 받는데, 김 여사와 관련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씨를 18일 오전 10시에 소환해 조사한다. 김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난 15일 밤 늦게 구속됐다.

특검팀은 같은 날 오전 10시 김 여사도 재소환했다. 지난 16일 특검팀은 김 여사가 변호인을 통해 이날 출석할 예정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2차 조사는 당일 변호인을 접견한 후 정하겠다고 알렸다가, 다시 출석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김 여사는 구속된 후 지난 14일에 한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다. 이날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을 물었지만,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조사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조사에서는 김 여사에게서 유의미한 진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팀은 이날도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김 여사와 김씨가 동시 소환하면서 두 사람 간 대질 조사 가능성도 나온다. 일명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이와 관련해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대질 조사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씨는 집사 게이트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특검의 소환에도 귀국하지 않다가 지난 12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여권 무효화 조치가 이뤄져 여권이 만료되기 하루 전에야 입국한 것이다. 김씨는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집사 게이트는 지난 2023년 6월 기업들이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총 184억원을 투자하는 배경과 과정을 둘러싸고 불거진 의혹이다. 당시 투자금 중 46억여원이 김씨 차명 법인 이노베스트코리아로 흘러간 바 있다.

김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시 46억원 중 35억여원을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에게 빌려줬으며, 나머지 7억원은 세금 등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김씨가 이노베스트코리아 자금으로 조 대표에게 대여한 24억3000만원과 배우자에게 허위로 지급한 급여, IMS모빌리티의 전신인 비마이카로부터 받은 허위 용역 대금 등 33억8000만원을 횡령 금액으로 특정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기업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인맥 등을 고려해 거액을 투자했다고 의심하고 있으나, 관련 혐의는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씨의 횡령 혐의를 비롯해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기업의 대가성 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전망이다. .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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