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말을 마친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가며 3루쪽 LG 원정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고 있다. LG가 6-1로 승리하며 임찬규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인천|뉴시스
LG 트윈스 임찬규(33)가 팀 7번째 3년 연속 토종 10승 투수가 됐다.
임찬규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4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G(68승2무43패)는 SSG와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최근 9연속 위닝시리즈로 리그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안방에서 위닝시리즈를 내준 SSG는 55승4무52패를 기록하게 됐다.
LG 임찬규. 인천|뉴시스
올 시즌 SSG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임찬규는 이날 경기도 높은 안정감을 보였다. 1회말부터 공 11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임찬규는 2회말 1사 이후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줘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류효승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지영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 다시 삼자범퇴이닝 만든 임찬규는 4회말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2사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2사 1·2루의 위기에 처했다. 임찬규는 후속 류효승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스스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LG 임찬규. 인천|뉴시스
임찬규는 5회말 이닝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지영은 도루와 후속타자들의 진루타로 3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임찬규에겐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임찬규는 2사 3루에서 박성한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기어코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무사 1루에서 최정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단숨에 2아웃을 잡았다. 이후 에레디아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에이스의 호투에 LG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득점 지원에 나섰다. 김현수가 2회초 선제 2점 홈런(시즌 10호)을 날렸고, 4회초 2사 2루 찬스에선 구본혁이 1타점 적시 우전안타, 후속타자 박해민이 다시 1타점 적시 우전안타를 때려 4-0으로 도망갔다.
LG 임찬규. 인천|뉴시스
LG는 이후 6회초 문보경과 8회초 오스틴(이상 시즌 22호)의 쐐기 솔로포 등을 더해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QS 호투로 시즌 10승(3패)째를 올렸다. 이로써 임찬규는 2023년(14승), 2024년(10승)에 이어 3년 연속 10승을 거뒀다.
LG 토종투수가 3년 연속 10승을 거둔 건 무려 6년 만이다. 임찬규에 앞서 차우찬(2017~2019), 우규민(2013~2015), 봉중근(2008~2010), 김용수(1996~1998), 정삼흠(4년 연속·1991~1994), 하기룡(MBC 청룡·1982~1984)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임찬규는 7번째로 해당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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