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사령탑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입단 두 경기만에 첫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33)을 극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17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2-0 승리를 이끌었다.
MLS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매일 미소를 가져다준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행복하고 의욕이 넘치며 그룹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LAFC 입단 후 처음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6분 마르코 델가도의 선제골에 기여하고 후반 49분 마티유 초니에르의 쐐기골을 도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LAFC는) 손흥민의 기술적인 능력, 속도, 결정력, 몇 년에 걸쳐 쌓아온 경험 등을 얻었다. 손흥민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치켜세웠다.
델가도는 “쏘니(Sonny·손흥민 애칭)는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활기가 넘치며,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패스로 데뷔골을 넣은 초니에르는 “팀 분위기가 정말 긍정적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훈련하는 게 정말 즐겁다”며 LAFC에 퍼진 ‘손흥민 효과’를 설명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된 손흥민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나는 매일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특히 홈을 떠나 원정에서 승리한다는 건 더욱 좋다. 내 머릿속에는 (다가올) 수많은 경기들이 있다. 잘 준비하고 더 즐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음 목표는 MLS 무대 데뷔골이다. 이날 손흥민은 네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망을 가르진 못했다.
오는 24일 오전 9시30분 손흥민은 FC댈러스 원정을 떠나 다시 첫 골 사냥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