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문수 “특검, 빈집털이할 수도…모두 당사로 모여달라”

[속보] 김문수 “특검, 빈집털이할 수도…모두 당사로 모여달라”

국민의힘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광복 8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 4인의 2차 TV 토론회가 예정된 가운데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토론회로 혼란한 틈을 타 특검이 ‘빈집털이식 압수수색’을 강행할 수 있다며 ‘비상 전선 구축’을 위한 당원들의 당사 집결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법·부당한 이재명 특검의 칼날이 국민의힘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며 “그들이 노린 것은 500만 당원의 명부”라고 주장했다.

 

정당 민주주의의 심장은 당원이라고 짚은 김 후보는 “우리는 이재명 정권이 휘두르는 폭력으로부터 국민의힘을 끝까지 지켜내야만 한다”며 “무도한 특검이 또다시 빈집털이 압수수색을 시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합동 방송 토론으로 주요 당직자들이 당사를 비우는 등의 혼란이 특검에겐 압수수색을 위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김 후보는 또 “지난 13일 국민의힘 합동유세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 특검은 아무런 명분도 없이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며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짓밟고, 자유로운 정당 활동을 억압하는 ‘권력의 폭력'”이라고도 비판했다.

 

이는 통일교 신도들의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 했던 김건희 특검팀을 겨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받는 식으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의원 및 당직자들과 장시간 대치 끝에 압수수색을 중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국민 여러분과 저 김문수가 힘을 모아 특검의 폭거를 막아내고 있다”며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특검이 감히 당사 문을 넘보지 못하도록 굳건히 막아내자. 모두 당사로 모여 비상 전선을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특검이 국민의힘 당원 명부에 대한 강제수사를 시작하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중앙당사에 침입하는 것 자체가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당의 핵심인 당원 명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 준 법원도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당원 명부에 대한 강제수사 시도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됐던 지난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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