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얼굴’이 9월 11일 극장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메인 포스터 2종은 유니크한 스타일로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들’의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40년간 지워진 정영희의 얼굴과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콜라주와 함께, 마치 도장을 파듯 도려내진 한 인물의 실루엣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앞을 못 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씨를 새기는 도장 장인이라는 아이러니한 설정을 가진 임영규 캐릭터에 착안, 도장을 콘셉트로 한 포스터 역시 특별함을 더한다. 캐릭터들의 모습을 직접 도장으로 제작해 찍어낸 방식의 포스터는 1970년대와 현재, 정영희와 관련된 인물들로 구성돼 흥미를 더한다.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발견된 임영규의 아내이자 임동환의 어머니 정영희를 누가 죽였는지, 그 죽음에 대한 진실과 과연 그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이중의 미스터리가 담겨 눈길을 끈다. 권해효가 분한 임영규 캐릭터의 “내가 뭐… 아름다운 거 추한 거, 그런 거 구분 못 할 것 같아? 아름다운 건 존경받고 추앙받고, 추한 건 멸시 당해” 라는 대사가 연상호 감독이 의도한 깊은 주제 의식을 암시하는 가운데, 과거와 현재 시점에서 같은 인물을 연기함과 동시에 부자 호흡을 맞춘 박정민과 권해효의 강렬한 연기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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