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 봤지?’ 토트넘, SON 없이도 이겼다…’금쪽이’ 히샬리송 미친 멀티골→번리전 3-0 대승 견인

‘흥민이 형, 봤지?’ 토트넘, SON 없이도 이겼다…’금쪽이’ 히샬리송 미친 멀티골→번리전 3-0 대승 견인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10년 만에 손흥민 없이 맞이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토트넘의 ‘금쪽이’ 히샬리송이 있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히샬리송은 전후반 각각 한 골씩 터트리며 토트넘의 대승을 견인했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잊은 듯한 모습이었다. 또한 올여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합류한 가나 국가대표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가 토트넘 공격의 선봉으로 활약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번리전 승리로 걱정을 어느 정도 지운 모양새다. 단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을 지탱하던 손흥민이 이적한 이후 공격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은 토트넘으로서는 긍정적이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홈 경기에서 히샬리송의 멀티골과 브레넌 존슨의 추가 득점을 묶어 3-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확보한 토트넘은 잠시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토트넘 외에도 개막 첫 경기에서 승리한 맨체스터 시티와 선덜랜드가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고, 득실차에서 토트넘에 밀린 리버풀이 4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4-3-3 전형을 꺼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중원에는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파페 마타르 사르가 배치됐다.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모하메드 쿠두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승격팀 번리는 5-4-1 전형으로 맞수를 뒀다. 마르틴 두브라브카가 골문을 지켰고, 크빌린치 하르트만, 막심 에스티브, 얄마르 에크달, 카일 워커, 올리버 손느가 백5를 구축했다. 2선 측면에는 제이든 앤서니와 한니발 메브리가, 중앙에는 조쉬 컬렌과 조쉬 로랑이 섰다. 최전방 공격수는 라일 포스터.

전반 1분 베리발과 존슨의 연속 슈팅으로 포문을 연 토트넘은 전반전 분위기를 주도한 끝에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10분 쿠두스가 올린 절묘한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 슛으로 마무리해 토트넘의 시즌 첫 번째 득점을 터트린 것이다. 지난 시즌 리그 15경기에 출전에 그치며 4골만을 기록한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첫 경기부터 골맛을 보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히샬리송은 자신감이 오른 듯 전반 12분에도 포로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대며 번리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히샬리송의 헤더는 골문 위로 벗어났다.

선제골을 얻어맞은 번리의 경기력은 전반전 초반이 지나자 살아나기 시작했다. 다만 결정력이 따르지 않아 문제였다.

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앤서니의 헤더로 반격했으나 빗나갔다. 전반 23분 앤서니의 패스를 받은 로랑이 시도한 슈팅은 비카리오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전반 32분 메브리의 과감한 중거리슛마저 골문을 외면했다.

번리의 공세에 밀리던 토트넘은 전반 39분 쿠두스를 활용한 측면 공격 끝에 스펜스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득점이 무산됐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진 전반전은 토트넘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 초반은 토트넘의 분위기였다. 토트넘은 후반 4분 코너킥에서 나온 판더펜의 헤더와 후반 6분 히샬리송의 슈팅을 앞세워 초장부터 번리를 강도 높게 압박했다. 번리도 후반 13분 앤서니의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이 슈팅은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혔다.

결정력이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토트넘이 후반 15분 추가골로 격차를 벌리며 번리의 추격을 따돌렸다.

전반전 선제골을 만들어냈던 쿠두스와 히샬리송의 발끝이 다시 한번 빛났다.

쿠두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번리 수비의 압박을 벗겨낸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히샬리송이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번리 골네트를 출렁였다. 앞서 전반전에도 입이 쩍 벌어지는 슈팅으로 토트넘 팬들을 놀라게 했던 히샬리송이 또다시 그림같은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뽑아낸 것이다.

히샬리송의 추가골을 기점으로 승부의 균형추가 토트넘 쪽으로 기울었다. 흐름을 탄 토트넘은 후반 21분 히샬리송의 포스트 플레이와 사르의 정교한 패스, 그리고 존슨의 침착한 마무리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를 확신한 토트넘은 교체카드를 사용해 선발 출전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점을 고려한 교체였다.

후반 26분 히샬리송과 그레이가 빠지고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도미닉 솔란케가 들어왔다. 후반 35분에는 베리발과 존슨을 대신해 주앙 팔리냐와 윌송 오도베르가 투입됐다.

번리는 제이콥 브룬 라르센과 레슬리 우고추쿠, 지안 플레밍 등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판더펜과 로메로를 중심으로 구축한 토트넘의 수비진은 번리에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3-0 대승으로 종료됐다.

경기 최고의 선수는 멀티골을 터트린 히샬리송이었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는 히샬리송에게 최고 평점인 9점을 주면서 “경기 시작 10분 만에 뛰어난 마무리로 골을 넣으며 시즌 첫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완벽한 시저스킥으로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순간이 왔다”며 “세 번째 득점 상황에서도 사르가 공을 잡기 전 훌륭한 빌드업 플레이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신입생 쿠두스 역시 높은 평점을 받았다. 골드는 “홈 데뷔전에서 낮은 크로스로 히샬리송의 골을 도왔고, 두 번째 어시스트 장면에서도 히샬리송이 직접 골문으로 넣었다. 가나 국가대표 선수인 쿠두스는 또다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고, 수비도 훌륭했다”며 쿠두스에게 평점 8점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 번리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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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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