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하위 키움히어로즈가 중위권 싸움으로 갈 길 바쁜 KT위즈에 이틀 연속 고춧가루를 뿌리고 3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T에 4-3으로 이겼다.
키움은 전날 7-3 승리 포함,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KT는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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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0-0이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형이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시즌 10호 홈런을 때린 이주형은 지난 시즌 13홈런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3회말에는 임지열의 중전 안타, 최주환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 기회에서 루벤 카디네스가 1타점 좌측 2루타를 때렸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선 전태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4회초 1사 1루 기회에서 강백호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9회초에는 1사 후 김민혁의 우전 안타에 이은 강백호의 1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3-4,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T는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베테랑 김상수와 황재균이 각각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끝내 무릎을 꿇었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7이닝을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7승(10패)째를 따냈다.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된 주승우 대신 마무리 중책을 맡은 조영건은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내줬지만 끝내 승리를 지키고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직구장에선 삼성라이온즈가 롯데자이언츠를 4-1로 제압했다. 전날 롯데를 제물로 5연패를 끊은 삼성은 이틀 연속 승리를 수확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롯데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달 6일 사직 KIA전 이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3위 롯데는 4위 SSG랜더스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삼성 선발 최원태의 호투가 빛났다. 최원태는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가는 등 6이닝을 3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7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9회초 쐐기 솔로포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성윤도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타격 침체에 빠진 롯데는 이날도 1점을 뽑는데 그쳤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6이닝 동안 9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8패(11승)째를 당했다.
잠실 경기에선 두산베어스가 9회말 대타 김인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타이거즈를 4-3으로 눌렀다. 전날 연장 11회 안재석의 끝내기 홈런으로 KIA를 꺾은 두산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맛봤다.
NC다이노스는 창원 경기에서 19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2연패를 끊은 7위 NC는 이날 키움에 패한 6위 KT와 승차를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