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전날 롯데를 10-4로 물리치고 5연패를 끊은 삼성은 이틀 연속 승리를 수확하면서 53승(1무 59패)째를 따냈다.
롯데는 8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이달 6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로는 승리를 챙기지 못한 롯데(58승 3무 53패)는 4위 SSG 랜더스에 0.5경기 차로 쫓기며 3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삼성 선발 최원태가 쾌투를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는 등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원태는 시즌 7승(7패)째를 신고했다.
삼성 타선에서는 간판 타자 구자욱이 9회 쐐기 솔로포를 날리는 등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김성윤이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삼성 타선을 쌍끌이했다.
최근 타격 부진에 속을 썩는 롯데는 이날도 1점을 뽑는데 그쳐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6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오히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8패(11승)째다.
최원태가 3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호투하는 사이 삼성 타선은 3점을 냈다.
삼성은 2회초 류지혁의 안타와 김헌곤의 진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양도근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먼저 1점을 올렸다.
3회초에는 김성윤의 안타와 구자욱의 2루타로 일군 무사 2, 3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우전 안타를 날려 주자 둘을 모두 홈으로 불렀다.
롯데는 5회 1점을 만회했다. 5회말 손호영의 좌월 2루타와 전민재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롯데는 2사 1, 3루가 이어졌으나 후속타자 윤동희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우완 이승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삼성은 8회말 등판한 배찬승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볼넷을 내주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조기 투입했다.
김재윤은 김민성에 안타를 맞았지만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불펜이 위기를 넘긴 뒤 타선이 화답했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이 윤성빈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시즌 14호)을 작렬, 삼성에 4-1 리드를 안겼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고 뒷문을 걸어잠갔다. 1⅓이닝 무실점을 작성한 김재윤은 시즌 6세이브(4승 5패)째를 챙겼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9안타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9-6으로 이겼다.
전날 한화에 2-9로 완패했던 NC는 설욕에 성공하면서 2연패를 끊었다.
7위이던 NC(50승 6무 51패)는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이날 패배한 6위 KT 위즈(54승 4무 55패)와 승차를 없앴다.
2위 한화(65승 3무 43패)는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LG 트윈스가 패배했으나 선두 자리도 빼앗지 못했다.
NC는 1회에만 4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김주원이 중전 안타를 날린 뒤 최원준이 우월 3루타를, 박민우가 좌전 적시 3루타를 연달아 터뜨렸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맷 데이비슨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한화는 곧바로 2점을 따라붙었다.
2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의 볼넷과 채은성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만들어졌고, 하주석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NC 선발 신민혁의 폭투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이도윤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한화는 4회말 악재를 만났다. 1회말 4점을 내준 뒤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선발 투수 문동주가 최정원의 강습 타구에 오른 팔을 맞고 교체됐다.
악재 속에서도 한화는 5회초 2사 1루에서 노시환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21호)을 쏘아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NC는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간 한화 마운드를 공략했다.
NC는 5회말 최원준의 연속 도루로 만든 1사 3루에서 박민우가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5-4로 리드를 다시 가져갔다.
6회말에는 박건우의 볼넷과 이우성의 우월 2루타로 일군 무사 2, 3루에서 대타 권희동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끈질겼다. 다시 한 번 노시환의 홈런이 터지면서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노시환은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NC 우완 투수 김진호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시즌 22호)을 터뜨렸다.
하지만 NC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천재환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쏘아올렸고, 이어 대타로 나선 김휘집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시즌 14호)을 작렬했다.
NC는 내야안타를 날린 최정원이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 타 홈인, 9-6으로 앞섰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NC 마무리 투수 류진욱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팀 승리를 지켜 시즌 25세이브(4승 3패)째를 올렸다.
NC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날리며 7안타를 친 한화에 우위를 점했다.
한화 노시환은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4타점을 쓸어담았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 랜더스가 선두 LG 트윈스를 10-7로 물리쳤다.
전날의 3-5 패배를 설욕하며 2연패를 끊은 SSG는 55승(4무 51패)째를 따내 3위 롯데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선두 LG(67승 2무 43패)는 2연승이 중단됐고, 2위 한화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SSG는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4회까지 1-3으로 끌려갔다.
LG는 1회초 신민재의 볼넷과 도루, 오스틴 딘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2-0 리드를 잡았다.
SSG는 1회말 2사 1루에서 한유섬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따라붙었지만, LG도 2회초 2사 2루에서 터진 신민재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끌려가던 SSG는 5회 상대의 잇단 실책 속에 6점을 올리며 리드를 가져갔다.
5회말 선두타자 현원회의 타구가 LG 선발 송승기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안타가 됐고, 류효승이 좌전 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정준재의 번트 타구를 송승기가 잡지 못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SSG는 박성한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3-3으로 따라붙었다.
후속타자 안상현의 번트 타구를 LG 포수 이주헌이 포구 실책해 무사 만루를 일군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시즌 9호)을 작렬해 7-3으로 앞섰다.
LG는 곧바로 만루 홈런으로 응수했다. 6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 오지환이 우중월 만루포(시즌 10호)를 터뜨려 7-7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SSG는 곧장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6회말 LG의 실책과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최지훈이 우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SSG는 8회말 정준재의 볼넷과 도루, 최지훈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했고, 김성현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10-7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초 2사 1, 3루 상황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시즌 24세이브(5승 2패)째를 수확했다.
에레디아는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SSG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대타 김인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2-1로 앞서가다 9회초 패트릭 위즈덤에 동점 솔로포를 맞는 등 2-3으로 역전당했던 두산은 9회말 김기연의 안타와 제이크 케이브의 볼넷, 안재석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일궜다.
끝내기 찬스를 잡은 두산은 클러치 능력이 좋은 대타 김인태를 기용했다. KIA는 난조를 보인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빼고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두산의 승리였다.
김인태는 조상우의 스트라이크존 한복판 투심 패스트볼을 노려쳐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했다. 2, 3루 주자가 모두 여유있게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전날 연장 11회 터진 안재석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6-5로 이긴 두산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48승 5무 59패가 된 두산의 순위는 여전히 9위다.
이틀 연속 통한의 패배를 당한 5위 KIA는 53승 4무 52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왼손 선발 투수 최승용이 왼손 손톱 깨짐 증세로 2이닝만 소화했음에도 6회까지 2-0으로 앞서갔다.
최승용의 조기 강판 속에 2022년 두산 입단 이후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선 윤태호가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두산은 1회말 리드오프 정수빈이 우중간 3루타를 날린 뒤 오명진의 2루수 땅볼로 득점해 선취점을 올렸다.
4회말에는 오명진, 박준순의 연속 안타와 김기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케이브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두산은 윤태호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 KIA의 추격을 허용했다.
KIA는 7회초 최형우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오선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기세를 살린 KIA는 9회초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흔들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7호)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나성범의 볼넷과 상대 투수 폭투로 이은 2사 2루에서는 김태군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3-2로 앞섰다.
하지만 KIA는 9회말 정해영이 무너지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김택연은 ⅓이닝 1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 덕에 패전을 면했다. 김택연의 뒤를 이어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진 이교훈이 승리 투수가 됐다.
⅓이닝 2실점으로 무너진 정해영은 시즌 6패(2승 26세이브)째를 떠안았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KT 위즈를 4-3으로 눌렀다.
최하위 키움(36승 4무 74패)은 이틀 연속 KT에 고춧가루를 뿌리며 3연승을 내달렸다.
3연패에 빠진 KT(54승 4무 55패)는 6위를 유지했으나 7위 NC와 승차가 사라졌다.
키움 토종 에이스 하영민이 7이닝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하영민은 이날 호투로 시즌 7승(10패)째를 올렸다.
KT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8패(8승)째를 당했다.
키움은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형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터뜨려 선취점을 냈다.
3회에는 3점을 보탰다.
3회말 임지열의 안타와 상대 투수 폭투, 최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루벤 카디네스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전태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키움은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4회 홈런이 터지면서 2점을 따라붙었다. 4회초 1사 1루에서 강백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1호)을 쏘아올렸다.
하영민이 추가 실점하지 않아 리드를 지킨 키움은 8회 등판한 원종현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2점차로 앞서갔다.
9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키움 새 마무리 투수 조영건은 1사 후 김민혁에 안타를, 강백호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KT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조영건은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를 이어갔지만, 김상수를 삼진으로,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조영건은 시즌 두 번째 세이브(4승 4패)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