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네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당의 향후 노선을 좌우할 지도부 선거인 만큼 후보 간 대립 구도가 선명해지며 표심 경쟁이 뜨겁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최고위원 선거는 현역인 신동욱·최수진 후보를 비롯해 김근식, 양향자, 김민수, 김재원, 김태우, 손범규 후보가 경쟁 중이다.
각 후보들은 언론 인터뷰, 전국 당원 행사, 지역 순회, 소셜미디어 홍보 등 전방위로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신동욱·최수진·김재원·김민수 등 후보들은 네 차례 진행된 합동연설회에서 ‘내부총질 중단’을 내세우며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신동욱 후보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입만 열면 인적 청산하자는 분들 있는데, 청산은 좌파의 언어”라며 “그것을 경계해야한다”고 했다.
김재원 후보도 “당내 세력화되지 않은 ‘윤어게인’을 몰아내겠다고 하는 것은 정신나간 것”이라며 “단일대오에 위해가 되는 내부총질하는 분들은 용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김근식·양향자 후보는 ‘계엄 옹호 세력과의 절연’을 주장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김근식 후보는 “계엄을 옹호하는 저 헛된 망상에 빠진 사람들하고 갈라서야 우리 당이 지방선거를 이기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연이은 합동연설회에서 일부 당원들에게 ‘배신자’라는 야유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야유를 주도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전씨는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오는 18일 유튜브 국민의힘TV 방송토론회에 출연해 정책과 비전을 소개하며 막판 표심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최고위원 선거는 당내 권력 구도와 혁신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결과에 따라 차기 지도부의 색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