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아스널 레전드, 골문 지켰는데 가정 못 지켰다…결혼생활 26년 파경 “팬 여러분께 슬픈 소식 전한다”

첼시-아스널 레전드, 골문 지켰는데 가정 못 지켰다…결혼생활 26년 파경 “팬 여러분께 슬픈 소식 전한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첼시,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에서 활약했던 체코 레전드 페트르 체흐가 결혼 생활 26년 만에 이혼 소식을 알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한국시간) “첼시 레전드 체흐가 26년간의 결혼생활을 한 아내와 결별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아이콘이 SNS에 감동적인 소식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체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와 헤어졌다는 소식을 팬들에게 알렸다. 체흐는 마르티나와 10대 시절부터 함께 했으며 1999년 고등학생 때부터 만나 4년 뒤인 2003년 결혼했다. 두 자녀 다미안(16)과 아델라(17)를 두고 있다.

체흐는 “마르티나와 난 26년을 함께한 끝에 헤어지게 됐다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글과 함께 흑백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마르티나가 체흐의 뺨에 키스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흑백으로 올려 사별인 것처럼 보이지만 체흐는 “우리는 여전히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 두 자녀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마르티나와 여전히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알렸다.

아내와 헤어지긴 했으나 안 좋은 방식으로 헤어진 건 아니었기 때문에 아이들과도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두 자녀 모두 체흐의 발자취를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 시절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불렸던 체흐처럼 이들 모두 어려서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 아델라는 수비수로 풀럼과 체코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지난 2월 MIMA컵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올해 초 스페인 전지훈련 당시 체코 대표팀에서 아델라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미안은 체흐와 마찬가지로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으며 첼시에서 성장하다 올해 초 풀럼으로 이적해 프로 게약을 체결했다. 현재 U-15 유소년팀에 합류한 상태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이르지만 아버지 뒤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체흐는 “난 아이들을 축구에 푹 빠지게 할 생각은 없었지만 결국 아이들은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아이들은 내 이름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라며 비교 대상이 됐다”면서 자녀들이 스스로 축구인의 길을 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체흐는 2000년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 중 한 명으로 2004년 프랑스 스타드 렌에서 첼시로 이적한 후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2006년 레딩과의 경기에서 두개골 골절을 당한 후 은퇴하기 전까지 헤드기어를 착용했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첼시를 떠날 때까지 500경기 넘게 출전했으며, 이후 런던 라이벌 아스널로 이적해 139경기에 출전했다.

최근에는 아이스하키 팀의 골키퍼로 활약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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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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