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15일 출소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의 첫 SNS 글은 “가족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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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SNS에 식탁 위 인덕션에서 끓고 있는 찌개 영상을 올리며 이같이 남겼다.
그는 지난달 출간한 책 ‘조국의 공부’에서 석방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가장 먼저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가족과 식사를 하고 벗과 동시와 술 한잔을 한 뒤, 고향 부산에 가서 어머니에게 인사도 드리고 선산에 가서 조상님에게 절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0시2분께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조 전 대표는 “오늘 저의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의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적 결단을 내려주신 이재명 대통령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저의 사면에 대해 비판의 말씀을 해 주신 분들에 대해서도 존경의 마음으로 경청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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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 전 대표의 특사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의견보다 다소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대해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3%로 나타났다. 반대는 48%, 의견 유보에 해당하는 ‘모름·응답 거절’은 9%였다.
연령대로 보면 40∼50대는 찬성, 그 외 다른 연령대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40대는 58%, 50대는 59%가 각각 조 전 대표 사면에 찬성했다. 반면 18∼29세(50%)·30대(62%)·60대(54%)·70대 이상(56%)에서는 절반 이상이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반대했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76%가 찬성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87%가 반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찬성 43%, 반대 50%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반대(63%)가 찬성(20%) 보다 높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593명 중 사면 찬성은 66%, 반대는 25%였다. 부정 평가자(303명)는 93%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접촉률은 42.1%, 응답률은 13.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던 조 전 대표는 수감 약 8개월 만에 석방됐다. 내년 12월 만기 출소 예정으로 형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황이었다.
조 전 대표는 당초 형 집행 종료 후 5년간인 2031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됐지만, 이번 복권으로 피선거권도 회복되면서 정치 활동도 재개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