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는 끝났다…” 무조건 가을 전까지 끝내야 하는 ‘살림 점검’ 4가지

“입추는 끝났다…” 무조건 가을 전까지 끝내야 하는 ‘살림 점검’ 4가지

집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입추가 지나면 절기상 가을로 접어들지만, 한낮은 여전히 한여름처럼 뜨겁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한층 선선해지고, 밤에는 창문 틈으로 가을 냄새가 스며든다. 이 시기부터 8월 말에 오는 처서까지는 ‘처서 매직’이라고 불린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서서히 생활 환경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름 내내 쌓였던 습기와 열기, 그리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자란 세균과 곰팡이다. 낮 기온이 떨어지고 환기 시간이 늘어나면 잠시 쾌적해진 듯 보이지만, 집안 곳곳엔 여전히 여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런 상태로 가을을 맞이하면 곰팡이 번식, 냄새, 전기·가스 낭비가 이어질 수 있다. 입추와 처서 사이, 계절이 넘어가는 시기에 집안을 한 번 정리하면 이런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다.

1. 장마철 습기와 곰팡이 흔적 제거

곰팡이 제거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입추 이후는 장마와 열대야가 끝난 직후라 집안 습도가 여전히 높다. 욕실 타일 틈, 창틀 실리콘, 베란다 벽, 옷장 뒷면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엔 곰팡이 포자가 자리 잡았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따르면 곰팡이는 습도 70% 이상, 온도 25도 전후 환경에서 하루 만에 번식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진다.

정리할 땐 먼저 가구와 벽 사이, 장판과 벽 틈새, 싱크대 하부장을 점검한다. 표면 곰팡이는 70% 이상 알코올이나 식초 수를 묻혀 닦고, 깊이 번진 경우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한 뒤 환기한다. 옷장과 신발장은 내부를 비운 뒤 햇볕에 말리고 제습제를 교체한다. 장마철에 썼던 제습기와 청소기 필터도 분리해 씻어야 한다.

2. 여름용 침구·의류 세탁과 보관

여름 침구 정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입추가 지나면 얇은 여름 침구와 의류를 그대로 두기보다 세탁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땀과 피지가 남은 상태에서 보관하면 냄새와 변색, 집먼지진드기 서식이 늘어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땀 성분이 남은 섬유는 집먼지진드기 개체 수가 2배 이상 늘어난다.

여름 이불과 시트는 60도 온수로 세탁하면 세균과 진드기 제거율이 높다. 완전히 건조한 후 진공 압축팩에 넣어 부피를 줄여 보관한다. 반팔, 리넨, 얇은 면 셔츠 같은 여름옷은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린 뒤 방습제와 함께 옷장에 넣는다. 장마철 사용한 우산, 비옷, 레인부츠도 세척·건조 후 보관해야 냄새와 곰팡이를 막을 수 있다.

3. 냉방기기 청소와 전환 준비

에어컨 필터 청소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입추 이후에도 낮엔 에어컨을 쓰지만, 사용 빈도는 줄어든다. 이 시기에 필터와 실외기 청소를 해두면 남은 여름 동안 전기세를 줄이고, 내년 사용 준비까지 마칠 수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에어컨 필터 먼지를 제거하면 냉방 효율이 약 15% 향상된다.

실내기 필터는 분리해 흐르는 물로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한다. 송풍 기능을 켜서 내부 습기를 말리는 것도 곰팡이 냄새 예방에 좋다. 실외기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 먼지를 털고, 주변 물건을 치워 통풍을 확보한다. 선풍기는 날개와 그릴을 분리해 세척 후 보관하며, 모터 축에는 윤활유를 발라 다음 해에도 부드럽게 작동하도록 한다.

4. 식재료·조미료 유통기한 점검

유통기한 점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계절이 바뀔 땐 냉장고와 식품 저장 공간을 전면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변질된 식재료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계절마다 냉장고를 청소하고, 장기 보관 식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정리할 때는 먼저 냉장고 전원을 끄고 내부를 비운다. 선반과 서랍을 분리해 세척하고 건조한다. 오래 보관한 장아찌, 소스, 양념류는 내용물 변색이나 곰팡이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폐기한다. 건조식품은 벌레 흔적이 없는지 확인하고, 햇볕에 말린 뒤 밀폐 용기에 다시 담는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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