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화력 대결에서 크게 밀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2~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에서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5연패에 빠지며 8위에 머물렀다.
타자 친화적 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 강점이자 주특기인 홈런을 좀처럼 터트리지 못했다. 오히려 KIA에 더 많은 홈런을 허용해 자존심을 구겼다. 3연전을 통틀어 삼성은 대포를 단 한 개도 쏘아 올리지 못했지만, KIA는 총 8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팀 홈런 1위(117개)에 올라 있다. 홈경기에서 가장 많은 대포를 때려낸 팀이기도 하다. 총 76개를 선보였다. 리그 홈런 전체 1위인 르윈 디아즈가 총 37개 중 26개를 홈에서 생산했다.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박병호가 15개 중 11개, 김영웅이 15개 중 9개, 구자욱이 13개 중 9개 등을 빚었다.
대구서 펼쳐진 이번 3연전에선 누구도 손맛을 보지 못했다. 디아즈를 비롯해 여러 선수가 외야 담장 근처까지 타구를 날렸지만 홈런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번번이 가장 깊은 쪽인 중견수에게 향해 뜬공 아웃이 되거나 파울 홈런으로 아쉬움만 삼켜야 했다.
반면 리그 홈런 2위(105개)인 KIA는 제대로 재미를 봤다.
첫날이던 지난 12일 오선우와 나성범이 물꼬를 텄다. 2회 오선우가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의 2구째, 140km/h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11m의 좌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2-0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나성범은 3회 이승현의 4구째, 136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5-0을 빚었다. KIA는 5-1 승리를 차지했다.
13일 경기에선 한준수가 결정적인 한 방을 자랑했다. 1-1로 맞선 8회 2사 만루서 삼성 불펜 이호성을 무너트렸다. 4구째, 149km/h 패스트볼을 조준해 비거리 120m의 우월 만루 홈런을 선보였다. 금세 5-1로 점수를 벌렸다. KIA는 9-1 대승으로 미소 지었다.
14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이 침묵한 사이 KIA는 이날 경기에서만 홈런 5개를 만들었다.
3회 선두타자 김호령이 삼성 선발 원태인의 3구째, 126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포를 그려냈다. 점수는 1-0. 5회엔 선두타자 김태군이 원태인의 3구째, 134km/h 슬라이더를 조준해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2-2,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2-2로 맞선 6회엔 패트릭 위즈덤이 원태인의 초구, 146km/h 패스트볼을 노려 비거리 120m의 우중월 만루 홈런을 자랑했다. 단숨에 6-2로 달아났다. 7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선빈이 삼성 필승조 김태훈의 3구째, 144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7-3이 됐다.
8회 위즈덤이 삼성 불펜 육선엽의 4구째, 132km/h 체인지업을 강타해 비거리 105m의 좌월 솔로포를 생산하며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8-4를 이뤘다. KIA는 10-4 대승으로 기분 좋게 주중 3연전을 마무리했다.
‘홈런 군단’ 삼성은 투수진의 현주소만 확인하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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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