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거의 확신하며, 단기 차입금리 하락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통주와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게 몰렸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63.66포인트(1.04%) 상승한 44,922.2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각각 0.32%와 0.14% 상승했다.
이번 상승세는 시장이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촉발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3.8%로 반영하고 있으며, 오후 들어 50bp 금리인하 가능성도 새롭게 등장해 주목받았다. 특히 중·소형주와 전통주는 기준금리 인하 시 자본 비용이 낮아져 실적 개선폭이 클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강세를 보였다.
러셀2000 지수는 2% 가까이 급등하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형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했다. 애플과 아마존만이 1% 이상 상승했으며, 넷플릭스와 팔란티어는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는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0% 상승했다.
미국 정부 인사들의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한 금리인하 압박도 증시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9월부터 50bp 인하를 시작으로 연속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연준 내부에서는 신중론이 여전하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와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의 신중한 입장과 시장의 인식 차이가 커지면서 향후 금리 정책 결정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