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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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36)가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복귀한다. 켈리가 다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부름을 받았다.
애리조나 구단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켈리를 다시 메이저리그로 불러 올린다고 전했다. 이는 부상을 당한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를 대체하기 위한 것.
앞서 켈리는 지난 7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돼 2경기에서 1 2/3이닝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약 1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 후 호투한 것.
이후 켈리는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이닝 무실점 후 다시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 복귀가 사흘 천하로 끝난 것.
하지만 애리조나에 부상자가 발생했고, 켈리가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다시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것이다. 단 켈리가 메이저리그에 얼마간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켈리는 지난 2024시즌 도중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뒤,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켈리는 신시내티 소속으로 2경기에서 5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재도전 실패.
은퇴를 생각할 법한 상황. 하지만 켈리는 은퇴 대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선택했고, 지난 2월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트리플A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켈리는 이번 시즌 트리플A 18경기(14선발)에서 85이닝을 던지며, 2승 5패와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케이시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켈리는 이번 시즌 후 애리조나에서도 방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2026년에는 37세가 되는 노장 투수이기 때문이다.
물론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해도 켈리의 도전은 충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노장이 된 전 잠실 예수의 메이저리그 도전기가 어떻게 기억될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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