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올 여름 빅클럽에 수비수 3명을 팔아 거액을 벌어들인 본머스가 센터백 보강에 성공했다.
본머스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릴로부터 프랑스 센터백 바포데 디아키테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본머스는 이적료 3460만 파운드(약 646억 원)를 지불했는데, 이는 본머스 구단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2001년생인 디아키테는 툴루즈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낸 뒤 2018년 프로 데뷔했다. 2021-2022시즌에는 툴루즈의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리그2 우승과 승격을 도왔고, 2022년 릴의 부름을 받았다. 릴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0경기를 뛰면서 경험을 쌓았다. 무엇보다 릴에서 3년 동안 13골을 넣으면서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골 넣는 수비수’다.
디아키테는 “이 자리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감독님께서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공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하는 수비수다”라고 소개한 뒤 “공이 있든 없는 제 자질을 보여주고 싶다. 팀을 위해 보든 걸 바칠 것이며 함께 멋진 순간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본머스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하에서 뛰어난 플레이스타일을 보여주며 PL 중위권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팀이 잘 나가다보니 소속 선수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수비 라인 선수들이 올 여름 빅클럽의 부름을 받아 대거 이적했다. 가장 먼저 딘 하위선이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알마드리드로 떠났고, 레프트백 밀로스 케르케스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하루 전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센터백 일리아 자바르니가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을 완료했다. 본머스는 이 세 선수를 팔아 무려 1억 4,700만 파운드(약 2,749억 원)라는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디아키테는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본머스는 오는 16일 개막전을 위해 리버풀 원정을 떠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본머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