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파란 하늘 아래, 이나은이 보여준 건 과하지 않은 멋이었다. 은은한 차콜 그레이 케이블 니트는 케이블 패턴이 주는 촉각적 온기를 시각으로 전하며, 자연스러운 루즈핏이 계절의 여유를 품었다. 팬츠는 블랙 카고 스타일로, 실용성과 미니멀리즘을 함께 담아냈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스트레이트 실루엣은 다리선을 무심하게 감추면서도 길게 뻗은 비율을 강조한다.
이날 그녀가 선택한 주력 아이템은 케이블 니트다. 1970년대 아란섬 어부들의 방한복에서 시작된 이 패턴은 1990년대 프레피룩과 함께 캠퍼스 감성을 대표했고, 2020년대에 들어서는 오버사이즈와 뉴트럴 톤을 만나 도심 속 가을을 입히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 이나은은 이를 청초한 표정과 함께 소화하며, “포근하지만 가볍게”라는 현대적 해석을 제시했다.
인스타그램 속 팬들은 “그림 속 인물 같다” “가을 하늘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케이블 니트에 블랙 카고 팬츠를 매치하고, 발목을 덮는 워커나 로퍼를 더해 안정감 있는 실루엣을 완성해보자. 여기에 책이나 작은 소품을 더하면, 일상의 장면이 영화 속 한 컷처럼 변한다.
이나은은 최근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번 화보 같은 일상샷은 그녀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매력,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니트의 미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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