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령탑은 관리를 강조했다.
한화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뒤 “8월 들어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까 개인 기록을 따질 때가 아니다. 매 경기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다행히 3연전 첫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화로서는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폰세가 고마울 따름이다. 폰세는 23경기 145⅔이닝 15승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 중으로, 현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다.
다만 폰세가 많은 이닝을 소화한 만큼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폰세가 한 시즌 140이닝을 넘긴 건 올해가 처음이다. 종전 개인 최다 이닝은 2017년(마이너리그) 137⅔이닝이다.
김 감독은 “폰세가 최근 이닝을 그렇게 많이 안 던지지 않았나. 또 화요일에 던진 투수들은 (나흘 휴식 후) 일요일에 던지는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폰세가 화요일에 나왔을 때 (나흘 뒤) 일요일에는 안 던지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앞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999승을 기록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응룡 전 감독, 김성근 전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통산 3번째 1000승을 달성했다.
승리의 주역은 폰세였다.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5승째를 올렸다.
의미 있는 기록도 나왔다. 폰세는 KBO리그 역대 최초 개막 15연승을 질주했다. 종전 기록은 2003년 정민태(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7년 헥터 노에시(당시 KIA 타이거즈)의 14연승이다.
또한 폰세는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기록하면서 2021년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베어스·25경기)를 넘고 KBO리그 최소경기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올 시즌 폰세가 나흘 휴식 후 선발 등판한 건 총 세 차례였다. 4월 20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는 7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5월 22일 울산 NC전과 6월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각각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팀 입장에서 선수에게 (주 2회) 투구를 하라고 하면 던지겠지만, 나흘 쉬고 나왔을 때 그렇게 내용이 좋진 않았다. 아직 날짜가 있으니까 미리 말할 건 아니더라도 웬만하면 좀 더 푹 쉬고 던지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한편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와이스다.
김경문 감독은 “좀 더 점수를 뽑아야 한다. 점수를 많이 내면 편안하게 갈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이렇게 고비를 넘기고 이기는 분위기가 이어지면 타자들의 마음이 좀 더 편해지고, 잘 쳐줄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