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고성능 서브 브랜드 ‘N’을 전기차에만 한정하지 않고,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기반 모델까지 확대한다.
현대차 N매니지먼트그룹 박준 부사장은 외신 오토익스프레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EV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ICE 기반 차량에서도 여정을 이어갈 것”이라며 “더 가볍고, 민첩하며, 흥미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방향”이라고 밝혔다.
새 전략의 중심에는 차세대 투싼을 기반으로 한 300마력급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가 있다. 해당 모델은 차세대 1.6ℓ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며, 전륜구동과 함께 전기 구동 후륜축을 통한 사륜구동(AWD) 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출시될 토요타 라브4, 특히 GR 스포츠 사양과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토요타 신차는 320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스포티한 외관, 독특한 스티어링 및 서스펜션 튜닝을 갖추고 있다. 외신은 300마력 투싼은 라브4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더 가벼운 비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경우 라브4 GR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사장은 향후 N 하이브리드 모델의 개발 방향에 대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연비를 최우선하는 방식과 효율성 및 성능을 절충한 방식, 두 가지가 있다”면서 “그러나 N 모델은 이와 달리 최대한의 출력과 주행 성능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싼 N 하이브리드는 N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전환을 알리는 첫 모델로, 향후 코나 N 고성능 버전과 i20·i30의 전동화 모델 등 소형 라인업 전반으로 기술이 확산될 전망이다. 박 부사장은 “더 작은 모델에 가벼운 배터리를 적용하면 주행 성능 면에서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