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학로, 김예은 기자) ‘서울의 별’이 탄탄한 배우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하우스에서 연극 ‘서울의 별’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배우 이문식, 정은표, 김명수, 태사자 박준석, 세븐어스 유희재, 이동규, 달샤벳 배우희, 멜로디에이 안예인 등과 손남목 연출이 참석했다.
‘서울의 별’은 서울 산동네 꼭대기, 허름한 집에 모여 살게 된 세 인물이 서로를 부딪히고, 이해하고, 결국 서로의 ‘별’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생활 밀착형 휴먼 드라마. 연극 ‘사랑해 엄마’의 죠이컬쳐스와 연극 ‘임대아파트’의 안녕컴퍼니, 연극 ‘보잉보잉’의 극단두레가 뭉쳐 콜라보로 선보이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손남목 연출은 “이 얘기는 저의 이야기도 많이 담겨 있다. 저 또한 많은 인생을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한 것 아니겠느냐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적이 있었다. 그만큼 경제적으로 욕심을 많이 내면 낼수록 행복이 비례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많은 것을 놓치고 돈의 노예가 되어간다고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고 작품 기획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통해 많이 치유받는 게, 저희가 얘기하는 행복은 정말 소박하다. 내 편이 한 명이라도 있어주는 삶, 가족들의 힘, 그것만으로도 남들보다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짚었다.
엄청난 과거를 숨기고 열쇠수리공으로 살고 있는 괴짜 조인네 김만수 역은 김명수, 정은표, 이문식이 맡았다. 한방 인생을 노리는 철 없는 남자 문호 역에는 박준석, 유희재, 이동규, 정지환이 이름을 올렸다. 배우희, 하지영, 안예인은 무명가수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조미령으로 분한다.
특히 정은표는 11년 만, 이문식은 4년 만에 무대 연기로 관객들을 만난다. 손남목 연출은 “만수 역을 캐스팅하려고 봤을 때 힘들었다. 많은 분이 있을 것 같지만 많지 않다. 연기를 잘하면서 나이가 있는데 연극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배우여야 해서 쉽지 않았다”며 20년 전 인연이 있던 정은표, 이문식에게 러브콜을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은표는 “여러 가지 하느라고 무대에 오는 게 두렵고 쉽지 않은 발걸음이었던 것 같다”면서 “아내가 보고 싶으니 하라고 하더라. 공연을 결심하게 된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이문식은 “대본 자체가 내 삶과 연관이 돼 있다고 생각했다. 삼고초려 안 했다. 한번에 오케이했다. 저는 바로 오케이를 했다. 연극을 보면 알겠지만 희로애락이 담겨 있어서 언제 기회가 올까 하고 바로 오케이를 했다”고 말해 삼고초려했다는 정은표를 당황케 만들어 웃음을 줬다.
공연을 꾸준히 이어왔던 김명수는 소극장 무대에 오랜만에 선다. 그는”비염 때문에 소극장을 못했다. 공교롭게 중극장 이상 공연을 하다가 이번에 비염도 조금 완화된 것 같았다”며 소극장으로 돌아온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소극장 공연은 다른 배우들에게도 특별했다. 정은표는 “거리감, 관객의 숨소리 하나까지 느껴진다. 저의 숨소리 하나까지도 관객한테 전달한다고 생각한다. 같이 공유하는 에너지가 있다. 내가 딱 집중을 했을 때 관객들이 같이 집중하게끔 끌고 갈 때의 묘한 쾌감이 있다”는 말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유희재는 “작년에 연극을 처음 시작해서 아트하우스에서만 세 번째 작품을 올리고 있다. 아무래도 소극장이라고 하면 배우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같이 웃을 때도 울 때도 있지 않나”라며 소극장 공연만의 특별함을 짚어줬다.
한편 ‘서울의 별’은 오는 15일부터 10월 26일까지 공연된다.
사진 =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