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김민재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까.
독일 ‘스포르트1’은 11일(한국시간) “뮌헨은 더 이상 김민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김민재는 사실상 뮌헨 계획에서 더 이상 역할이 없다. 구단 수뇌부는 김민재를 매각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뮌헨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다른 수비수들을 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김민재는 명백한 매각 후보로 분류돼 있다. 그는 뮌헨 수비의 핵심 축으로 계획되어 있지 않다. 콤파니 감독 구상 속에는 다른 선수들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나단 타는 뮌헨의 새로운 수비 리더가 될 예정이다. 다요 우파메카노 역시 확실히 계획에 포함돼 있다”라며 “부상 중인 이토 히로키가 곧 복귀하고 요시프 스타나시치 역시 중앙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김민재는 불필요한 자원으로 여겨진다”라고 더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연봉은 벤치에 앉을 선수치고는 너무 많다. 그래서 뮌헨은 김민재를 다른 팀에 보내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그에게 압박을 가하지 않는다. 상호 간 존중이 크기 때문이다”라며 “뮌헨은 김민재가 떠나고자 한다면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협상에 응할 준비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합류했다. 입단 초반엔 주전 수비수로 나섰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김민재의 폼이 흔들렸다. 게다가 뮌헨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에릭 다이어가 준수한 경기력을 보이며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린 채 시즌이 끝났다.
지난 시즌엔 달랐다. 콤파니 감독의 수비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중용됐다. 문제는 혹사였다. 뮌헨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인해 김민재가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몸에 무리가 왔다. 결국 시즌 중후반 중요한 일전에서 부진하며 비판받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가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반복되고 있다.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뮌헨에서 김민재는 손댈 수 없는 선수로 여겨지지 않는다. 구단은 그를 적극적으로 팔려고 하진 않지만, 여름에 적절한 제안을 들어볼 의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독일 축구를 잘 아는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김민재가 뮌헨에 남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김민재 측에선 남은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신뢰하는지 판단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엔 알 나스르, AC 밀란 등이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협상까진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김민재는 “내가 떠날 이유는 없다. 머물 수 있길 바란다. 하지만 두고 볼 일이다. 다음 시즌에 건강하게 뛰고 싶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민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