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들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0.52포인트 하락하며 43,975.0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00포인트 떨어져 6,373.4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64.62포인트 하락해 21,385.40에 장을 마쳤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탐색전’으로 축소 평가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된 영향이 컸다. 두 정상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회담을 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만남이 ‘상황 탐색’을 위한 자리라고 밝혔으며,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이 아직 멀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시장은 7월 CPI가 6월보다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연준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의가 격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JP모건은 7월 근원 CPI가 뜨겁게 나올 가능성은 작다며, 상승률이 0.30~0.40% 사이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 판매, 실업수당 청구 등 거시 지표는 여전히 강세 논리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데 동의한 소식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두 회사의 주가는 소폭 약세로 마감했으며,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한 데 힘입어 주가가 4% 넘게 올랐다. 반면, 기업용 AI 회사 C3AI의 주가는 2분기 실적 예상치가 급감한 여파로 25% 넘게 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으며, 이는 기존 관세 유예 기한을 11월 9일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6.5%로 반영하고 있으며, CPI 발표를 앞두고 금리동결 경계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7.26% 상승한 16.25를 기록했다.